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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속았다”…’한국금거래소’ 믿었다간 낭패 볼 수도?

문동수 기자 조회수  

한국금거래소, 국가 기관 아냐
금은방마다 매입가·정제비 차이
마진 적고 거래 많은 곳 유리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최근 금값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금을 사고팔려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한국금거래소’라는 이름을 보고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금 거래 과정에서 매장마다 매입 가격이 크게 차이 나거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예상보다 적은 금액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금값이 널뛰는 요즘, 금을 안전하게 거래하기 위해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금은방을 방문하면 ‘한국금거래소’, ‘한국공인금거래소’ 등 유사한 명칭을 단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명칭은 마치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사기업들이 운영하는 금 거래소들이다. 현재 실물 금을 직접 사들이는 공공기관은 존재하지 않는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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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업체들은 국내 금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금 시세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국금거래소의 모바일 앱 ‘금방금방’은 현재 위치와 그램 수를 입력하면 예상 금 판매가와 인근 금 거래소를 안내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금은방마다 제시하는 가격이 다르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종로3가와 용산, 마포 일대 금은방 방문 결과에 따르면 돌반지를 기준으로 정제비가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2만 원까지 차이가 났다. 정제비는 금 세공품을 녹여 골드바로 만들 때 발생하는 불순물 제거 비용을 의미한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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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이유로 같은 금이라도 매장마다 적용하는 정제비가 달라서 최종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다를 수밖에 없다. 다섯 돈(약 18.75g)을 판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정제비 차이로 인해 최대 7만 5,000원까지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금을 판매할 때는 반드시 여러 매장을 방문해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금을 팔 때 유리한 가격을 받으려면 마진을 적게 남기는 업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금 거래소든 일반 금은방이든 업체마다 마진 정책이 다르므로, 거래량이 많거나 금 정제소와 가까운 곳일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종로3가의 한 매장 대표는 “거래량이 많을수록 마진을 적게 남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은방 직원은 “지방 매장의 경우 금을 매입해도 즉시 정제소나 도매상에 넘기지 않고 하루 정도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사이 금값이 하락할 위험이 있어 이를 대비해 마진을 미리 높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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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업체나 지인을 통한 거래가 금값을 유리하게 받을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소개받고 왔다”라는 한마디에 정제비가 면제되거나, 시세도 인근 매장보다 5,000원 높게 책정되기도 했다.

한편, 최근 국내 금값이 급락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매수 적기를 고민하고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예고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국내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한국조폐공사가 골드바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영국 금 차입 금리가 치솟으면서 국내에서 실물 금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국내 금값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했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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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이 급등하는 동안 국제 금값은 같은 기간 큰 변동이 없었다. 이는 국제 금 시세보다 국내 금 시세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형성됐던 ‘김치 프리미엄’이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금값은 국제 금값보다 최대 24%까지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국내 금값이 조정을 받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지금이 매수 기회인지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금값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도, 터키, 폴란드 등 여러 국가가 외화보유액에서 금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 금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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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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