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라클 창업주
래리 엘리슨 회장 225조
하루 만에 약 19조 늘어
최근 미국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회장이 ‘세계 5위’ 부호로 등극한 가운데, 빌 게이츠의 재산 수준을 제친 것으로 알려져 그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0일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이 이날 하루 만에 141억 달러(한화로 약 18조 9,000억 원) 늘어나면서 1,680억 달러(한화로 약 225조 원)를 기록, 5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결과는 블룸버그가 2012년부터 엘리슨 회장의 재산을 추적한 이후 엘리슨 회장의 하루 자산 증가액 중 사상 최고치로 확인됐다. 자산 증가에 따라 엘리슨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순자산 1,580억 달러(한화로 약 212조 원) 보다 100억 달러(한화로 약 13조 4,000억 원) 많은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블룸버그는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이 올해 들어 450억 달러(한화로 약 60조 원)가 늘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엘리슨 회장의 재산 중 상당 부분은 오라클 주식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엘리슨 회장은 테슬라 지분도 100억 달러(한화로 약 13조 4,000억 원)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오라클 회장은 아메리카컵 요트팀을 소유하고 있으며 하와이에서 6번째로 큰 섬의 소유권도 98%가량 갖고 있어 호화로운 생활 방식을 즐기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의 재산 수준을 하루 만에 약 19조 원 늘린 오라클의 주가는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실적 호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9일 오라클은 실적 발표를 통해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아마존‧MS‧구글 등 클라우드 분야 ‘빅3′와 경쟁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오라클의 회계연도 1분기(6~8월) 주당 순이익은 1.39달러로, 전문가 예상치(1.33달러)를 웃돌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이날 오라클의 주가가 약 11%가량 급등하면서 창업자이자 총수를 맡은 래리 엘리슨 회장이 세계 5위 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더해 오라클은 1GW(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한 곳을 설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센터 완공 이후 3기의 소형 원자로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며, MS‧구글에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확인됐다.
이날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른 세계에서 순자산이 가장 많은 인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름을 올렸다. 일론 머스크는 2,480억 달러(한화로 약 332조 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세계 부호 2~4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2,020억 달러· 한화로 약 270조 원),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1,800억 달러·한화로 약 241조 원),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CEO 마크 저커버그(1,790억 달러·한화로 약 240조 원) 등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래리 엘리슨 회장이 이끄는 오라클은 최근 클라우드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오라클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한편, 다른 클라우드 인프라와의 협력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에서 오라클 DB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클라우드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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