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전 아나 책방
퇴직금 쏟아 사업 시작해
“연봉 2배 이상 벌어”
남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직장에 다니다 그만두고 책방을 연 인물이 화제다. 이 사람은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소영 전 아나운서다. 김소영은 MBC에서 받은 퇴직금으로 자신의 두 번째 인생을 시작했다.
김소영은 과거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김소영은 “아나운서 연봉보다는 두 배 이상을 번다”라고 말했다. MBC 뉴스 진행자로 탄탄대로를 걸어온 그가 돌연 퇴사를 결정하고 지난 2017년 ‘당인리책발전소’라는 책방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뭘까.
김소영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17년 4월 선배 아나운서였던 오상진과 결혼하고 3개월 만에 돌연 MBC 퇴사를 결정했다. 퇴사로 받은 퇴직금으로 김소영은 사업을 시작했는데, 자영업으로 생소한 부문인 ‘책방’을 선택했다.
그가 책 관련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분명했다. 김소영은 책방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나를 치유하려는 목적이 컸다”라며 “큰 책방을 만들기보다는 나에게도 휴식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사업 시작 목적을 설명했다.
뚜렷한 목적으로 김소영은 퇴직금을 털어 직접 가게 자리를 구하고 인테리어까지 참여했다. 그는 손님과의 유대감도 자랑하기도 했다. 자신이 읽은 책을 손님에게 추천하기도 하고 손님의 편의를 위해 카페와 같은 독서 공간인 자신만의 책방을 열심히 꾸려나갔다.
하지만 책방을 운영하면서 힘든 점도 존재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김소영은 “책방 주인을 하면 책을 자주 읽을 줄 알았다”라면서도 “하지만 실상은 책을 정리하고 진열하는데 모두 사람 손이 필요했다. 자영업이 굉장히 고된 것이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자영업이 힘들다면서도 김소영의 꿈은 멈추지 않았다. 마포구 당인리책발전소에서 시작한 그의 책방 사업은 위례 책발전소와 광교 책발전소까지 여러 지점을 내기도 했다. 본점인 당인리책발전소는 망원역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어 망원지역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 가운데 하나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는 에코백, 파우치 등의 이 책방만의 특색있는 굿즈를 판매하여 더욱 인기 있다.
하지만 김소영의 사업에 제동이 걸린 일도 있었다. 지난 2021년 12월 31일 김소영의 남편인 오상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직접 ‘슬픈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오상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책발전소 위례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오상진은 ‘정든 곳’, ‘아이에겐 첫날이자 마지막 날’,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책발전소 위례’는 지난 2018년도 개업한 곳으로 김소영이 큰 애착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소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책발전소 위례 폐점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김소영은 “계약 만료로 이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현재의 환경에서는 사업을 멈추고 지켜보아야겠다는 판단으로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2021년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자영업자가 줄폐업하였는데, 김소영 또한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광교에 3호점까지 개점한 그녀는 엔데믹 이후 책방 사업 6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김소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소영의 띵그리 TV’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전했다. ‘어쩌다 사장 6년, 띵구들 잔뜩 만난 날, 업장에 뚜아 등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개시하면서 그동안의 추억을 털어놓았다.
김소영은 “아주 뿌듯한 하루였다”라며 “만삭일 때 여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벌써 자녀가 이렇게 커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상진은 “동네 책방 사업을 유지하기 힘든데, 이걸 6년이나 하다니 참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한 50년 더 합시다”라고 말했다.
한편 책방 사업이 아나운서 연봉 2배 이상이라고 한 김소영이 근무한 MBC는 2024년 기준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4,700만 원대로 알려졌다. 더하여 차장급 아나운서는 1억 원을 웃도는 연봉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이는 최근 맹활약을 펼치는 MBC 소속 김대호 아나운서의 인터뷰에 따른 것이다.
댓글1
독서광
멋지십니다. 책방이라는 게 꿈이 있는 곳인데, 남들 부러워하는 직장을 놓고 가족의 보금자리를 멋진 데서 꾸리셨네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