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고속도로 위 주의사항
잘못하면 대형 사고 이어져
포트홀 발생 1위라는 이곳은?
따뜻해지는 봄철이 다가오면서 급증하고 있는 사고가 있다.
바로 포트홀 관련 사고이다. 진행 속도가 높은 고속도로에서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경부고속도로에서 잇따라 포트홀이 발견되고 있다는 운전자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한국도로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별 포트홀 발생 순위는 경부고속도로가 7,151건으로 1위였다. 1970년 7월 개통돼 50년 넘게 이어진 노선인 만큼 도로의 노후화도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
차량 30대 파손됐다
운전자 불만 쏟아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운전자들의 불만도 쏟아졌다. 도로 곳곳이 패어 있었으며, 특정 구간에서는 1분 간격으로 포트홀이 3~4번씩 나타났다고 전했다. ‘매우 깊게 파인 구멍도 있었다’라며 크기가 작아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포트홀로 인해 타이어가 손상되어 갓길에 정차된 차들도 10대가량 보였다고 한다.
지난달 10일 경부 고속도로 하행선(부산 방향)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포트홀로 인해 30대 넘게 파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잇따른 사고에 한국도로공사는 해당 차선을 막고 긴급 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운전자들이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휘청거리며 주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포트홀을 피하려다 다른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조속한 유지보수가 필요해 보인다.
늘어나는 포트홀 원인은?
도로 노후화 심각해
따뜻해지는 봄철 유독 포트홀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겨울철 얼었던 도로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틈이 생기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 틈으로 다량의 염화칼슘 제설제가 들어가면서 도로의 포트홀을 유발한다는 분석이다.
노후화된 도로와 함께 과적한 화물차도 원인으로 꼽혔다. 화물차들의 무게가 수십 톤에 달하는 만큼 오래되어 내구성이 부족한 도로가 이를 견디지 못하고 쉽게 파손된다는 것이다. 도로공사 측은 신고가 접수되는 구간의 포트홀 유지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포트홀 탓에 빠른 대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운전자들 주의 요구돼
피해 시 배상 신청해야
수도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생한 포트홀은 총 1,649건이었다. 전년 동월에는 896건이 발생해 약 84% 증가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얼었던 도로가 녹아 포트홀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고속도로 포트홀로 피해가 생긴 경우 한국도로공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피해 배상 신청을 할 수 있다. 국도, 시도에서 발생한 사고는 관할 지자체 도로부서로 연락하면 피해 배상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단,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블랙박스 영상 등 사진이 필요하다. 한편 늘어나는 포트홀에 네티즌들은 ‘심하긴 하다’, ‘화물차 많이 지나가는 곳은 저렇다’, ‘화물차 과적 단속이 필요하다’, ‘영동 고속도로도 심각하다’, ‘오늘도 여기저기 포트홀이 많이 보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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