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분당 아파트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17억 원대의 근저당을 설정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와 같이 집을 파는 사람이 매수인에게 직접 자금을 빌려주는 ‘집주인 대출’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은행 대출 규제로 잔금 마련이 어려워지자, 매도인이 일부 금액을 나중에 받는 방식이 고가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콕집에 따르면 최근 집주인 대출 조건을 내건 매물은 전국 2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6건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1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집주인 대출은 매수인이 매매대금을 한 번에 마련하지 못할 때 매도인이 잔금 일부를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 대신 매도인은 해당 주택에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매수인은 약정한 시점에 원금과 이자를 갚는다. 업계에서는 이를 ‘셀러 파이낸싱’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방식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매각 과정에서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당시 매수인이 지급하지 못한 잔금에 대해 약 17억 원 규모의 근저당권이 설정되면서 매도인 금융 방식이 대중에게 확산됐다.

관련 매물은 고가 주택에 집중됐다. 전체 매물의 평균 호가는 29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20억 원 이상 매물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50억 원이 넘는 매물도 적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비중이 가장 컸다. 서울이 전체의 70% 이상을 담당했고, 강남구와 송파구에 매물이 집중됐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분당구와 과천시에서 관련 매물이 많이 나왔다.

다만, 개인 간 대출이 늘어나는 흐름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은행 대출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과 LTV(담보인정비율) 등 규제를 적용받지만, 개인 간 거래는 제도권 금융의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계약 조건과 이자율을 둘러싼 분쟁 가능성도 있어 매수인과 매도인 모두 신중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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