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정조준했다. 홍 전 시장은 정 원내대표의 행보가 권한을 넘어섰다며 ‘주제 파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 개혁안에 대한 지도부 간 이견이 권한 범위를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정점식 원내대표는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의 거취와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강제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방향은 아니라는 데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라고 전했다.

더하여 정점식 원내대표는 “장 대표가 스스로 퇴진하지 않는 한 최고위원회의 붕괴 등을 통해 강제로 물러나는 모습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거의 없다”라고 짚었다.
이어 13일 홍 전 시장은 정점식 원내대표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원내대표의 전신이 원내총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 전 시장은 “2006년 내가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할 때 당총재의 보조기관에서 원내를 총괄하는 지휘부로 격상시키기 위해 원내 문제를 총괄하는 원내대표 제도를 도입했다”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이 문제 삼은 지점은 원내대표가 담당해야 할 업무의 범위였다. 그는 “선출 기반이 당대표와 다른 원내대표는 당무에는 당대표를 보좌하는 기관에 불과하고 원내 문제만 총괄하게 되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당대표 거취는 당무에 해당하는 만큼 원내대표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논리다.
더하여 홍준표 전 시장은 정 원내대표를 향해 거침없는 표현을 사용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 전 시장은 “그런데 요즘 야당 원내대표는 자기 주제 파악도 하지 못하고 당대표 거취문제까지 입에 올리고 있는 것은 분수에 넘치는 월권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임무에만 충실하고 원내 지휘나 좀 잘하기 바란다”라며 “야당 원내가 너무 무기력하고 대여투쟁력이 없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정치시그널’을 통해 정치권 일각에서 불거진 장 대표와 노선 차이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진행자가 ‘당원 중심 정당’을 강조해 온 장 대표와 달리 ‘국민 중심 정당’을 내세운 배경을 묻자, 그는 “이견이 있다고 표현할 정도까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점식 원내대표는 “100만 책임당원이 당의 주인이란 생각에 누가 동의하지 않겠느냐”라며 “다만 정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고 국민에게 지지받아야 우리가 다수당이 되고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국민 정당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책위의장 인선 지연을 둘러싼 장 대표와의 갈등설에는 3선 의원 상당수가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어 적임자를 구하기 어렵다며 다음 주까지 인선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충돌은 장 대표의 노선을 둘러싼 의견 차이를 넘어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역할 범위에 대한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 원내대표가 장 대표의 강제 퇴진에 선을 그은 만큼 당 운영 방향을 둘러싼 논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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