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종환 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윤리위 위원 일부가 사퇴를 발표한 가운데 우 전 부위원장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제명 당시 윤민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결정문을 단독으로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징계 수위는 윤리위원들이 함께 결정했지만, 최종 결정문 작성 과정에는 위원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종환 전 부위원장은 외부 인사와의 사전 소통 의혹까지 꺼내 들며 윤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7일 국민의힘 윤리위의 내부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바 있다. 당시 우종환 전 부위원장과 황경성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회의를 마친 뒤 “금일 윤리위 회의 석상에서 저는 윤민우 위원장께 윤리위의 파행 봉합과 신뢰 회복을 위해 동반 사퇴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당시 “한 달째 이어지는 윤리위 운영 방식에 대한 내전은 당에 큰 부담이 되고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하여 한동훈 의원 등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대상자 명단과 관련 내용이 외부인에게 사전에 공유됐다는 제보와 정황이 있다는 주장도 사퇴 요구의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우 전 부위원장은 1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를 통해 윤리위 자체보다 위원장의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구체화했다. 그는 “윤리위원회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윤리위원장 개인에 대한 문제”라며 복귀 조건으로 윤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우종환 전 부위원장은 한 의원의 제명 과정에서 작성된 결정문을 문제 삼았다. 우 전 부위원장은 “(한동훈 의원 징계 당시) 제명 수위는 윤리위원들이 함께 정했지만 결정문은 윤 위원장 혼자 만들었다”라며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외부인과 협의해서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윤 위원장께서 본인이 밝혀야 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더하여 우 전 부위원장은 지난달 윤리위가 공개한 징계 기준도 비판했다. 그는 “‘당대표 또는 당의 운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경우’라고 나온다. 당대표라고 뜬금없이 들어와 있다”라며 “누가 봐도 당대표를 보호해 준다는 가이드라인으로밖에 볼 수 없는 거 아니겠느냐”라고 짚었다. 윤 위원장이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사퇴하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목했다.
아울러 우종환 전 부위원장은 외부 인사의 역할을 놓고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윤리위원 대부분이 변호사인데 윤리위원에게 물어볼 수도 있었다”라며 “외부인이 그 분야의 전문가냐는 것도 장담하지 못한다. 그러면 자문이 아니고 상호 협의가 아닐까 하는 게 제 추측”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우 전 부위원장은 위원 사퇴 이후 5명으로 운영되는 현 윤리위의 의결 효력까지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정족수를 충족했으면 효력을 부정할 수 없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5인이면 충분히 심의할 수 있고 5인 전부가 참석해서 의결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동훈 의원 제명 결정문 작성 과정과 외부 인사와 소통 관련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민의힘 윤리위 운영 방식을 둘러싼 갈등은 이어질 전망이다. 우 전 부위원장이 문제의 핵심을 윤 위원장 개인에게 두고 사퇴를 요구한 만큼 향후 행보가 갈등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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