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구·경북 전당대회 순회경선 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잘못 말하는 실수를 했다. 호남 지역에서 추진되는 반도체 사업을 설명하며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제품 출시를 언급하려던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정 후보는 과거 지방선거 지원유세에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혼동한 바 있다. 이날 연설 이후 송영길 후보가 해당 발언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정 후보의 말실수가 후보 간 공방으로까지 이어졌다.
정 후보는 9일 대구·경북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순회경선에 참석해 호남 지역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의 추진 방향을 밝히던 정 후보는 “인허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정주 여건을 마련해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며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반도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정청래가 하겠다”라고 했다.

해당 발언에서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칭해야 할 대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미 임기를 마친 전직 대통령이다. 정 후보가 두 사람의 이름을 혼동한 사례는 이번 순회경선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5월 서울 강동구에서 6·3 지방선거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던 정 후보는 전직 대통령들을 언급하던 도중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포함하는 실수를 했다. 당시 정 후보는 “윤석열, 박근혜, 이재명, 전직 대통령 세 명을 합쳐놓은 것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훨씬 더 일 잘하고 훨씬 더 깨끗하고 훨씬 더 외교도 잘하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같은 유세에서 부정부패와 국정 농단을 언급하는 과정에서도 이름을 잘못 말했다. 정 후보는 “국정 농단의 죄를 짓고 감옥 갔다 온 박근혜와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재명”이라고 한 뒤 자신이 잘못 말한 이름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곧바로 정정했다.
이번 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는 정 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송영길 후보가 말실수를 직접 거론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를 언급한 사실뿐 아니라 발언 직후 이를 바로잡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송 후보는 “정청래 후보께서 이명박 정권 임기 안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시키겠다고 말실수를 했다”라며 “말실수를 한 줄도 모르고 넘어갔다. 이미 이명박 임기는 끝났다”라고 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당대표로 활동하던 당시의 발언도 다시 꺼냈다. 그는 “그러나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라는 것은 말실수가 아니다. 정말 이 이재명 정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대통령 이름을 잘못 언급한 이번 발언과 별개로 정 후보가 과거 당 대표 시절 했던 발언까지 함께 비판한 것이다.
정 후보의 이번 말실수는 호남 지역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지만, 순회경선 연설이 끝난 뒤 후보 간 공방의 소재가 됐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지원유세에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혼동했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과거 발언까지 다시 주목받게 됐다.
송 후보가 이를 정 후보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하면서 이날 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는 정책 관련 연설뿐 아니라 대통령을 둘러싼 정 후보의 발언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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