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김 전 총리에게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직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수락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지역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그의 역할과 거취를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한스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김 전 총리에게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 측도 제안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아직 최종 입장을 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김 전 총리의 측근은 “시점은 다소 지났지만 제안받은 것은 맞다”라며 “이런 대립 정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겠느냐는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것은 아니고 주변에서는 맡으라는 조언이 많다”라며 “정확히 말하면 안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직 제안과 별개로 김 전 총리는 지역 공개 행보를 재개하고 있다. 지난 18일 김부겸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대구·경북 출신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당시 김 전 총리는 단체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금 민주당에서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전달할 사람이 필요하다”라며 “저는 졌지만,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았다. 험지에서 최선을 다한 당원들에게 힘을 낼 응원을 보내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어 김부겸 전 총리는 “대구에서 민주당에 표를 던진 국민들을 기억해 달라”라며 “대구를 찾아주셨던 그 마음으로 한 표는 대구·경북의 민주당에 임미애에게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번 메시지는 선거 이후에도 지역 기반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 20일에도 김부겸 전 총리는 대구 팔공산 자락의 동화사와 도림사, 은해사 등을 찾아 불교계 지도자들을 예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보내준 지지와 성원에 감사를 전하기 위한 자리로 전해졌다. 예방 현장에서 동화사 주지 선광 스님 등은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대구시장 선거 과정에서 지역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경기 양평으로 돌아가지 않고 주로 대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차기 총선에서 대구 지역구로 재도전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김부겸 전 총리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김 전 총리가 지방시대위원장 제안을 받아들일지와 향후 어떤 정치적 역할을 선택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의 지역 중심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거취를 둘러싼 정치권의 관심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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