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일으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선관위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실상 휴가 자제령을 내렸다. 국회의 자료 요구와 진상조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내달 국정조사에서 대규모 증인 출석도 예정돼 있는 만큼 선관위를 둘러싼 압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아시아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휴가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간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이 예정된 다음 달 22일까지로 파악됐다. 선관위는 긴급하거나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연가와 해외여행 등을 자제해 달라고 안내했다.

공문에는 국회의 기관 요구자료 제출과 각종 조사에 적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내용이 담겼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도 이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휴가 자제를 요청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8월 1일까지 총 45일간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과 선거관리 인력 운영, 예산 집행 등 선관위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열린 1차 기관보고에서는 선관위원들의 대거 불출석과 자료 제출 미흡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선거 기간 직원들의 대규모 휴직 문제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이날 기관보고는 오전 10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지속됐다. 당초 출석 대상 증인 43명 가운데 16명이 오전 회의에 불참하면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후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의 조치로 일부 증인들이 오후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국정조사 특위는 내달 1일 열리는 2차 기관보고를 위해 모두 70명의 증인과 5명의 참고인을 채택한 상태다. 증인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 송파구선관위 관계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위철환 직무대행도 다시 출석 대상에 포함됐다.

특위는 참정권 침해 경위와 투표함 이송 과정, 선거관리 체계 전반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공무원의 선거 사무 동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해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5명은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국정조사가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지는 만큼 중앙선관위는 자료 제출과 증인 출석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선거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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