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올해로 6주기를 맞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가 미국 워싱턴DC로 향한다. 오는 28일(현지 시각)로 예정된 갈라 행사는 국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의 첫 해외 순회 전시 기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에 이 회장 등 유족이 직접 참석해 고인의 철학을 기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6일 재계에 따르면 갈라 행사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산하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이건희 컬렉션 전시의 성과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는 동시에 문화 외교 차원에서 한·미 양국 간 문화 협력의 상징성을 강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에는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뿐만 아니라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미국 정·재계 인사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대회장 컬렉션의 워싱턴DC 전시는 북미에서 40여 년 만에 열리는 최대 규모의 한국 고미술 전시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 개막한 이번 전시의 누적 관람객은 최근 4만 명을 돌파했다.
전시에는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보 7건, 보물 15건을 포함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고미술 및 근현대 미술품 총 330여 점이 출품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김홍도의 ‘추성부도’, 국립현대미술관이 보관하고 있던 김환기의 ‘산울림’ 등도 포함돼 다양한 시대의 한국 미술을 아우른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생전 “비록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써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유족들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고인이 수집한 2만 3,000여 점의 방대한 미술품과 문화재를 국가에 전달했다.

이건희 컬렉션은 첫 전시를 마친 후에도 세계 순회 일정을 이어간다. 내달 1일 막을 내리는워싱턴D.C 전시 일정 이후 시카고박물관(2026년 3월~7월), 영국박물관(2026년 9월~2027년 1월)에서 전시가 예정됐다.
한편, 올해로 6주기를 맞이한 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추모 행사에 삼성가 일원들이 모일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이건희 회장 5주기 추도식은 경기 수원 선영에서 유족과 삼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진행된 바 있다.
추도식 현장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유족들은 헌화와 묵념을 통해 고인을 기렸으며, 삼성 사장단과 전직 임원 150여 명도 차례로 추모에 동참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 임직원 사내 시스템 접속 화면에 고인을 기리는 메시지와 사진을 게시하며 추모 분위기를 공유했다.
삼성의 이 같은 행보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넘어 이건희 회장의 사회 환원 철학을 국내외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의 세계 순회가 삼성의 브랜드 품격을 높이는 이정표가 된 만큼 향후 진정성 있는 사회 환원 행보가 국내외 산업계에 미칠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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