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 대표 개그맨 장동민
페트병 라벨 특허 기술 개발
광동, 삼양과 3자 간 업무협약 체결

개그팀 ‘옹달샘’의 구성원으로 잘 알려진 개그맨 장동민이 페트병 라벨 제거 특허 기술을 토대로 친환경 사업에 도전한다. 장동민은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후 티빙(TVING) ‘크라임씬 리턴즈’, 웨이브(Wavve) ‘피의 게임 3’,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 등에서 맹활약하며 이른바 ‘연예계 대표 브레인’으로 자리 잡았다.
장동민은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는 과정이 번거롭다는 사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페트병 원터치 제거식 용기 포장지’ 특허 기술을 고안했다. 그는 2023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집에서 분리배출 다 하지 않냐. 요즘 라벨 제거 후 버리라고 하는데, 조금 뜯기 귀찮기도 하고 대부분은 바깥에서 마시고 라벨지 분리하지 않고 그냥 버리지 않나. 그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장동민은 2021년 해당 아이디어로 특허를 내고 이듬해 정식 등록을 마쳤다. 2023년, 이 특허를 기반으로 창업한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하늘’은 환경부가 주최한 ‘환경 창업 대전’에서 3위에 해당하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을 받았다.
해당 공모전은 녹색산업 유망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환경부가 주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했다. 또한, 대한변리사회와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한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 특허 대상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페트병 원터치 제거식 용기 포장지’는 병뚜껑을 돌리는 동시에 용기의 라벨지가 분리된다. 용기의 재활용을 위해 라벨지를 추가로 제거할 필요 없이, 라벨지가 병뚜껑에 접착·고정돼 용기의 분리배출을 간편하게 유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푸른하늘은 특허 출원서를 통해 “(재활용 업체에서는) 용기를 재활용하는데 불필요하게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것이 현실이고, 이는 재활용의 취지에서 비춰볼 때도 합리적이지 못하다”라며 “뚜껑의 원터치 회전 조작으로 포장지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해 포장지의 분리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3년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설립한 장동민의 ‘푸른하늘’은 여섯 차례의 증자를 거쳐 9개월 만에 자본금을 4억 4,998만 원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7일 장동민은 페트병 라벨 개발 및 생산을 위해 경기도 과천시의 광동과천타워에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하늘’을 통해 광동제약, 삼양패키징과 함께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푸른하늘은 원천 특허 기술을 제공하고, 광동제약은 해당 기술의 사업화와 시장 적용에 대한 컨설팅을 맡는다. 삼양패키징은 생산성 검토 및 제품화 과정 전반에 참여할 예정이다.

장동민 푸른하늘 대표는 “세로형 원터치 라벨 분리 기술은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 대안”이라며 “소비자들이 손쉽게 라벨을 제거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외에도 장동민은 포케 전문 프랜차이즈인 ‘파머스포케’, 전국에 150개 매장을 낸 ‘크라우드 PC방’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을 하게 된 이유로 “방송하기 전, 어렸을 때부터 사업을 하는 게 꿈이었고 목표”라고 밝히면서 “본업이라는 개념이 없고 제가 하는 여러 가지 일 중에 일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