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북 의성의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천년 사찰 고운사 전각이 전소한 가운데 경북 지역의 산불 피해 확산으로 인해 청송 대전사도 산불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대전사는 산불로 인해 연기가 자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바람의 영향에 따라 화재의 피해가 예상되는 등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주지 법일 스님은 “현재 산불로 인한 연기가 사찰 내 전체에 자욱하다. 만약 산불이 대전사를 덮치면 대전사와 함께 가겠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조계종의 총무원장 진우 스님 역시 고운사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점검을 마치고 봉정사를 거쳐 현재 대전사로 향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조계종 총무원은 곧 고운사 전소 등과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며, 조계종 중앙종회 233회 임시회는 본회의를 개원했으나 회기 단축과 의사일정 조정 논의에 들어갈 예정으로 확인됐다.
26일 경북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의 천년고찰 대전사가 희뿌연 연기에 뒤덮여 있는 가운데 사찰 관계자들이 옥외 소화전에 소방 호스를 연결해 비화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해 닷새째 확산 중인 산불이 전날 안동을 지나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까지 번지면서 밤사이 대전사에도 비상이 걸렸으나 불길이 옮겨붙는 걸 막은 것이다.

실제로 화마를 막기 위해 사찰 관계자들이 밤새 물을 뿌리며 사찰을 지켜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사의 경우 앞서 전소된 고운사와 같이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보물 제1570호 보광전 등 여러 문화재가 보관된 천년 사찰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경북도 및 의성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산불이 강풍을 타고 단촌면 소재 고운사 전각을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고운사에서 보일 정도 거리의 숲까지 산불이 들이닥친 후 곧바로 강풍을 타고 전각을 덮쳐 전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소된 고운사는 신라 문무왕 원년(681년)에 해동 화엄종 시조인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 사찰 중 하나다. 덧붙여 고운사는 현재 조계종 16교구 본사로 의성, 안동, 영주, 봉화, 영양에 산재한 60여 곳 사찰을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찰에는 약사전 석조여래좌상(보물)을 비롯해 가운루(경북유형문화재), 삼층석탑(경북 문화재자료) 등의 유물이 있어 피해가 예상된 바 있다.
다만, 고운사는 이번 산불로 인한 유물 소실을 예방하기 위해 전날 오후 5시께 불화(대웅보전 석가모니후불탱화 등)를 비롯해 불상, 책, 현판 등을 의성조문국박물관 수장고로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석조여래좌상 등 일부 유물은 이날 인근 영주 부석사 등에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가 확산함에 따라 산림청은 전날 오후 4시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 전국 ‘심각’ 단계를 발령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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