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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0 우습게 보는 놈들…” 온라인서 화제된 직장인 월급에 네티즌 반응

이시현 기자 조회수  

한국 평균 올려치기 문화
“300만 원 우습게 보면 안 된다”
1980년대생 월평균 506만 원

출처 : SBS
출처 : SBS

최근 복수의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직장인 평균 월급 수준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이 격양된 반응을 보인다. 이는 한 카페에 “월 300 우습게 보는 새X들 다 죽여버리고 싶다”라는 내용의 글이 화제 된 것이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월 300 우습게 보는 새X들 다 죽여버리고 싶다”라며 “한 번이라도 돈 벌어봤으면 300충이라고 말 못 한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300충은 월급으로 300만 원을 받는 직장인을 지칭하는 일종의 비하 단어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한 달에 200만 원을 받는 직장인, 300만 원을 받는 직장인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생겨났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해당 발언은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쓰이며 한때 ‘남혐’용어로 분류되기도 했다. 해당 글을 접한 이들은 “300충 내 꿈이다 진짜”, “나도 세후 200에서 300되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소중하다”, “30을 벌든 300을 벌든 왜 충을 붙이냐. 급 나누기 지겹다”, “현실에서 연봉 4,000만 원이라고 했더니 왜 이렇게 적어요? 소리 들은 적 있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사회생활을 하는 미혼남녀들은 배우자의 희망 연봉이 4~5,00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HR테크 기업 ‘원티드 랩’이 직장인의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한 HR 트렌드 리포트를 공개한 것이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5월 8일부터 17일까지 미혼인 원티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자는 총 600여 명으로, 약 92%는 20대와 30대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 채널 A
출처 : 채널 A

특히 이 중 만 30~34세가 37.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00여 명에게 배우자의 최소 연봉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절반은 4,000만 원~5,000만 원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4,000만 원이라 답한 응답자는 24.5%, 5,000만 원이라 답한 응답자는 22.1%를 기록했다.

다만, ‘상관없음’을 택한 응답자도 24%로 별반 차이가 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적으로 연봉 4,000만 원의 경우 실수령액이 294만 원이다. 즉, 이른바 300충으로 지칭되고 있는 이들의 수준이 결코 평균 이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두고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지나친 ‘평균 올려치기’에 대한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지난해 한 대학교의 익명게시판을 통해 ‘대한민국을 망친 최악의 문화’로 ‘평균 올려치기’가 꼽히기도 했다. 이는 평범함’의 기준이 왜곡되면서 기준선에 미치지 못한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문제 제기에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더하여 객관적인 정보처럼 보이는 통계 숫자조차 ‘평균의 함정’에 빠져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 역시 문제로 거론됐다.

특히 은행들이 펴낸 보고서에서 ‘사람들의 평균소득과 평균 자산이 얼마더라’ 하는 내용은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한 은행이 낸 보고서에서는 1970년대생 가구 올해 소득이 월평균 624만 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생 가구는 월평균 506만 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에 따른 네티즌들의 반응은 격양됐다.

출처 : X
출처 : X

해당 보고서의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만 다른 세상에 살고 있나? 누가 저렇게 버는데‘, ”인간적으로 평균 구할 때 연예인이랑 재벌은 빼야 한다“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가 ‘평균값’을 ‘표준’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최근 ‘남들은 다 그 정도는 번다’와 같은 평균 올려치기를 둘러싼 인식이 퍼지면서 평범한 삶을 사는 대다수가 스스로를 비하하게 되는 환경이 사회 전반에 깔려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최소한 중간은 가야 한다’는 한국 특유의 강박이 사회 문제에 대한 왜곡을 더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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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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