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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도…” 오요안나 가해자로 지목된 기캐 입사 동기 발언 재조명

이시현 기자 조회수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대형 방송사 상대로 개인 상대 못해”
MBC 부당 인사 명령 조치 관련 신고 49건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의 여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인의 유족이 가해자로 지목한 기상캐스터들의 입사 동기였던 정혜수의 글이 재조명됐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과거 정혜수가 동기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했던 정혜수는 교육 기간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 탓에 최종적으로 해고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는 생리통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이를 문제 삼아 혼이 난 후부터 계속 소외감을 느껴야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케이블 방송 아나운서를 하다가 2018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정혜수는 현재 MBC에서 기상캐스터로 일하고 있는 김가영, 최아리, 박하명과 동기다.

출처 : 인스타그램
출처 : 인스타그램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정혜수는 “5년 동안 준비해서 입사한 방송국에 합격했는데 구두로 당일 해고 통보를 받았다“라며 “해고 통보를 받은 날 팀장님이 ‘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야. 내가 왜 이런 말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인사부도 아니고. 아 근데 넌 계약을 안 했으니, 인사부에서 말할 필요가 없겠구나’라고 했다”라고 운을 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정혜수는 “교육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까지였지만 저는 매일 새벽 6시에 출근해서 준비했다. 교육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4명이 합격하면서 기존 선배 3명의 계약이 취소된 상황이라 나가는 선배 눈에는 눈엣가시였을 거다. 실력이 완벽하다고는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겠다. 신입이니까 실수투성이였을 것”이라며 “하지만 교육 중에 한 실수로 방송국에 타격을 준 일도 없었다”라고 증언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더하여 정혜수는 자신을 향한 따돌림이 생리통 때문에 휴식을 취한 행동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직실에 들어온 한 선배로부터 “여기가 우습냐. 역대 최악인 애들 뽑혔단 말 도는 거 아냐. 여기 우습게 보지 마라. 너희 아직 계약도 안 하지 않았느냐.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볼 거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후 팀장에게 불려 간 정혜수는 미운털이 박힌 것으로 추측했다.

여기에 부당 지시 역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혜수는 “평소 팀장님이 ‘자기한테 시킨 일 아니면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서로 찾아주면서 도와줘라. 내가 내준 과제는 여러 장 뽑아서 동기들과도 공유하라’고 하셨다. 저는 ‘그 논문은 전날 동기들에게 먼저 준 논문’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또 변명한다고 하실까 봐 더 혼나고 싶지 않아 눈물만 흘렸고, 다음 날 해고 통보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 MBC
출처 : MBC

마지막으로 그는 “저도 모르는 이유를 다른 사람들이 알더라. 아르바이트생도 이렇게 자르진 않을 거다. 계약서를 작성하진 않았지만, 사원증과 용역확인서는 받았다“라며”조언이라도 구할까 해서 대형 로펌 대표번호로 전화해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해당 방송국은 고문 관계라 조언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였다. 대형 지상파 방송국을 상대로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정말 아무것도 없다”라며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MBC에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발언이 故 오요안나 씨의 사건으로 인해 재조명되고 있다.

더하여 오요안나 사건 이후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MBC의 사내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MBC에서 퇴사하면서 한 얘기가 있다. 겉으로 보면 번지르르한 가정집인데 (실상은) 심각한 가정폭력을 자행하는 곳과 똑같다는 것”이라며 “(오 씨가) 회사에 SOS(구조요청)를 했는데 무시된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요안나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과거 비슷한 고통을 겪은 전 MBC 기상캐스터들이 SNS를 통해 울분 섞인 추모 글을 잇따라 올리며 뿌리깊은 문제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한편, 고용노동부는 오요안나 씨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5년간 고용노동부에 MBC와 관련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10건 접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조선일보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고용부에 제출된 MBC 및 지역 MBC 관련 신고는 총 117건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실제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중 MBC에서만 오요안나 사건을 포함해 4건이 신고된 상황이다. 이를 제외하고 제주 MBC 3건, 대구·대전·춘천 MBC 각 1건 등 총 10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오요안나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은 모두 ‘신고 의사 없음’ 및 ‘위반 없음’ 등의 이유로 행정 종결 처리를 밟았다.

또한, 앞서 정혜수 전 MBC 기상캐스터가 겪었던 부당 해고 등 부당 인사 명령 조치 관련 신고는 총 49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김위상 의원은 “최근 MBC에서 발생한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즉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해 철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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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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