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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선봉에 선 오너 3세” CJ가 세계1위 효자 사업접는 현실 이유

이시현 기자 조회수  

CJ그룹 그린바이오 사업 매각
‘식품 본업’ 경쟁력 강화 전망
장남 이선호 실장 경영 승계 ↑

“개척 선봉에 선 오너 3세” CJ가 세계 1위 효자 사업 접는 현실 이유
출처 : CJ제일제당

최근 CJ그룹이 그린바이오 사업 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CJ그룹의 승계 시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는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그린바이오 부문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과 동시에 앞서 이루어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복심’ 허민회 CJ CGV 대표를 다시 지주사로 불러들인 것에 따른 해석이다.

지난해 CJ그룹이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매각을 추진하며 관련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가운데 세계 1위로 꼽히는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3년 CJ제일제당의 바이오·FNT(Food&Nutrition Tech) 사업 부문 매출액은 4조 1,343억 원으로 전체(대한통운 제외) 매출액의 23%, 영업이익은 2,51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개척 선봉에 선 오너 3세” CJ가 세계 1위 효자 사업 접는 현실 이유
출처 : 뉴스 1

이른바 CJ제일제당의 ‘효자 사업’으로 꼽히는 바이오 사업을 주도하는 그린바이오를 매각하며, 이 매각 대금으로 ‘식품 본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 식품 본업 경쟁력 강화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 성장추진실장이 주도하며 본격적인 경영 승계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더하여 앞서 이재현 회장이 불러들인 허민회 대표는 승계의 핵심으로 꼽히는 CJ올리브영의 상장 혹은 합병 작업을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바이오 사업은 설탕과 함께 CJ제일제당의 사세를 키운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지난 1963년 일본 감미료사 아지노모토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글루탐산나트륨(MSG) ‘미풍’을 출시했다는 점과 이후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했기 때문이다.

“개척 선봉에 선 오너 3세” CJ가 세계 1위 효자 사업 접는 현실 이유
출처 : 뉴스 1

즉, 그룹의 뿌리인 설탕과 함께 CJ를 키운 사업으로 거론된다. 그룹의 뿌리와도 같은 바이오 사업을 CJ가 매각하는 이유는 그린바이오가 사료첨가제에 쓰이는 아미노산(라이신·트립토판 등)이 주 품목이기 때문에 세계 축산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당초 업황이 좋아 그간 CJ의 효자 사업으로 꼽혔으나 지난 2023년부터 축산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다. 즉, 그린바이오 사업이 세계 1위라는 위상을 자랑하지만,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이런 점을 이유로 ‘그린바이오는 CJ그룹이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더는 하기 어렵다’라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큰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 더하여 적기에 매물을 내놓아 사업을 정리하는데 탁월한 이재현 회장이 그린바이오 사업 매각을 추진하며 이 매각 대금으로 그룹의 미래를 그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출처 : CJ

이후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의 확대와 더불어 이선호 실장에게 주력 사업을 맡기며 승계 작업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CJ제일제당이 공들이고 있는 유럽 사업의 개척 선봉에 이선호 실장이 앞장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5월 CJ제일제당이 식품 제조 사업 헝가리 법인과 비비고 제품을 판매·유통·홍보하는 프랑스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재계에 따르면 현재 CJ제일제당의 해외 사업과 신사업을 이선호 실장이 맡고 있으며,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수록 후계자로서의 입지와 승계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출처 : 뉴스 1

한편, CJ제일제당 승계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CJ올리브영은 지난 2021년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듬해 증시가 얼어붙으며 제대로 된 몸값을 인정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자 이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특히 올리브영이 CJ그룹 승계의 마지막 관문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향후 CJ올리브영이 승계 작업의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CJ올리브영의 최대 주주는 지분 51.15%를 보유한 CJ(주)로 확인됐다.

이어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스가 22.56%의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선호 실장이 11.04%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 주주 구성에서 오너 일가의 지분이 높기 때문에 올리브영이 승계 재원으로 활용하기 적당하다는 평가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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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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