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재집권
6일 선거 승리 선언해
일론 머스크 SNS 사진 게재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한국 시각) 제47대 美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보인 반응이 화제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합성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 선언한 이날 일론 머스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백악관 집무실에서 싱크대를 든 사진을 합성한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그는 “싱크대를 들여보내 줘(Let that sink in)”라는 문구를 함께 게재했다. ‘sink in’은 관용어구로 ‘어떤 것에 대해 실감하게 하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이 게시물은 지난해(2023년)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을 당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본사에 싱크대를 들고 들어가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이에 대해 당시 일론 머스크는 엑스에 이러한 모습을 찍은 영상을 올리면서 동일한 글을 적은 바 있다.
곧 트위터를 인수하고 새로운 경영자가 된다는 점을 알리려 한 점을 비춰볼 때 이번엔 백악관의 주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바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는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선거자금으로 매달 4,500만 달러(한화 약 628억 원)씩 총 1억 8,000만 달러(한화 약 2,510억 원)를 기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미국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선 선거 기간 일론 머스크의 트럼프 캠프 기부액은 최소 1억 3,200만 달러(한화 약 1,84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수 유권자의 투표를 장려하기 위하여 매일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9,000만 원)의 상금을 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며 선거운동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보면 일론 머스크의 자산은 2,707억 달러(한화 약 377조 4,912억 원)로 세계 1위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뿐만 아니라 스페이스 X의 CEO기도 하며, 솔라시티의 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하며 자축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일론 머스크는 우리의 새로운 스타다”라고 치켜세우며 “이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역할을 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도입하고, 이를 일론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실시하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당선을 축하했다.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 7시 59분부터 약 12분 동안 도널드 트럼프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라고 밝히며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하여 회동하기로 합의했다”라고 했다.
전화 통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을 비롯해 한미 동맹, 북한의 러시아 파병 및 전쟁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김태효 차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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