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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썰어서 대기업 연봉가능?…요즘 더 넘게도 법니다”

조용현 에디터 조회수  

‘흑산 홍어잡이’ 중요어업 유산 지정
홍어 썰기 민간 자격증 제도 도입
‘달인’들은 연 1억 원 이상 수입

출처 : 신안군

지난 4월 진행된 흑산도 홍어 썰기 학교에 많은 수강생이 몰리면서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홍어를 써는 기술을 터득할 경우 대기업에 준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홍어의 고장인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진행되는 교육으로 신안군은 이에 대해 많을 경우 약 8,000만 원 수준의 연봉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한 바 있다. 홍어 썰기 학교가 시작된 이후인 지난 2021년 신안군은 홍어를 손질하는 전문 자격 시험인 ‘홍어 썰기 자격증’을 도입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전남 신안군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흑산 홍어 썰기 기술자’를 민간자격증으로 등록하면서 생겨난 것으로, 앞서 2021년 9월에 흑산 홍어잡이 어업이 국가 중요어업 유산 제11호로 지정된 것에 이은 행보로 보인다.

출처: MBC

신안군은 현재 홍어 시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흑산도의 홍어 판매액이 한해 2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앞서 신안군은 홍어를 전문적으로 손질할 수 있는 전문가의 수가 턱 없이 없어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특히 홍어가 다른 어종과 달리 손질이 까다롭고 물리적인 힘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손질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더불어 부위별 손질과 규격에 맞춘 칼질, 배열, 포장 등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편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신안군은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민간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군에 따르면 홍어 손질은 최고 전문가의 경우 한 마리를 손질하는 데 40여 분이 걸리고, 노하우가 없는 사람들은 2~3시간 정도 걸릴 정도로 힘든 작업으로 확인됐다. 다만, 노력이 수입에 비례하듯 거둬들이는 수입이 큰 것으로 보인다.

출처 : KBS

실제로 홍어 썰기 비용은 마리당 2만~3만 원 수준으로, 연간 7000~8,000만 원 수익을 올리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달인’으로 분류되는 최고 기술자의 경우 연간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자랑하기도 한다. 이른바 ‘달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암치와 수치의 구분이 빠르고, 홍어를 얼마나 보기 좋게 썰어내는지에 따라 지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어 썰기 자격증은 당초 ‘흑산 홍어 썰기 학교’ 교육생을 대상으로 발급됐다. 이는 초급·중급·고급·장인으로 나누어 실력에 따라 차등적으로 따는 방식으로, 자격시험에서는 홍어 손질과 썰기 및 포장 등을 평가해 8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자격증에 대한 인증 방식이 신안군 자체적으로 이루어졌으나, 해당 자격증이 지난 2021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흑산 홍어 썰기 민간자격증’으로 정식 등록됐다.

출처 : 유튜브 채널 ‘찌니림튜브’

이런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흑산 홍어 썰기 학교의 수업료는 무료이며 칼을 비롯해 도마, 앞치마, 위생 장갑 등 모든 자재를 학교 측이 전부 제공한다. 이에 따라 초기 투자 비용이 거의 없다 보니 홍어 썰기 자격증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흑산 홍어 썰기 학교 측은 지난 2021년 자격증 도입 당시 학교는 문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되고, 포털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22년에는 ‘홍어 주낙 정리 기술자’ 민간자격증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어 주낙 정리란 홍어를 잡을 때 쓰는 주낙을 정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흑산 홍어 썰기 학교에 따르면 지원자들의 연령은 32세부터 71세까지 다양하며 수강생들은 “자격증을 딴 이후 식당에 취업하거나 개인 식당을 열 것이다”라고 밝히며 배움에 정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한편, 최근 전통적인 홍어 산지로 꼽히던 흑산도를 비롯한 전남지역이 ‘홍어 본고장’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고심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수온 상승과 어획 방식 등의 차이로 홍어 최대 주산지가 전라북도 군산으로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전남도는 지난해 신안 흑산도를 비롯한 전남지역 전체 홍어 총위판량은 639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동일 기간 전북 군산은 홍어 1,489t을 위판하며 흑산도보다 850t 높은 규모로 어획량 1위를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전국 홍어 어획량(3303t)의 45%를 잡으며 홍어 최대 산지가 전남에서 전북으로 변모했다. 이런 상황에 신안군을 비롯한 전라남도는 ‘홍어 본고장’이라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 흑산도 홍어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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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에디터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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