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디에스팜 IPO 상장
주가 300% 급등 마감
경피약물전달시스템 제조
최근 얼어붙은 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입성한 ‘새내기 주’ 상장 첫날부터 300% 급등세를 보이며 ‘따따블을 기록해공모가 대비 네 배 상승)’을 기록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는 최근 증시에 상장한 공모주 대다수가 공모가 밑에서 거래되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로, 7개월 만에 ‘따따블’을 기록한 주인공은 경피 약물 전달 의약품 전문기업 티디에스팜으로 확인됐다.
티디에스팜의 상장 첫날인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티디에스팜은 공모가 1만 3,000원보다 300% 상승한 5만 2,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티디에스팜의 경우 시초가부터 공모가 대비 107.69%(1만 4,000원) 상승한 2만 7,000원에 형성되며 지난 6월 상장한 하이젠알앤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케이쓰리아이와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등이 공모가 대비 각각 31.94%, 18.28% 하락 마감하며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모습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이에 업계에서는 바이오주의 신화가 다시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상장 첫날부터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은 티디에스팜은 지난 2002년 설립된 경피 약물 전달 의약품 전문기업으로 타박상이나 근육·신경통 등에 쓰이는 다양한 패치, 카타플라스마 개발·제조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두고 있다. 특히 티디에스팜의 경우 국내 주요 제약사인 유한양행, 중외제약, 동화약품과의 협업으로 이미 3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해 티디에스팜은 매출 300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 2021년 11.6%에서 지난 2022년 14.8% 달성, 지난해 16.6%를 달성하며 성장성을 증명하고 있다.
IPO 상장을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5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331.2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이번 ‘따따블’을 달성한 영향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입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디에스팜 주식 중 개인투자자가 223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스닥 개인 순매수 5위로 이날 기관은 158억 원을 매입, 외국인은 31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티디에스팜이 주목받는 이유는 ‘따따블’ 기록이 지난 1월 26일에 상장한 현대힘스 이후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7개월 만에 이루어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는 하반기에 접어들며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어 상장일 100% 이상 오르는 주식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7개월 만에 등장한 따따블 주를 두고 얼어붙었던 투자 시장이 다시 흥행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의 경우 티디에스팜 종목토론방에 “4만 4,000원에 2주 매도해서 치킨 2마리 벌었다”고 후기를 남기며 “종종 주식 해야겠다. 맨날 물려서 안 했는데 손맛이 느껴진다”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티디에스팜의 이런 고공행진이 향후 지속될 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장과 동시에 ‘따따블’을 기록해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증가하고 있으나 따따블을 기록 한 뒤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초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2월까지 ‘따따블’을 기록한 상장사 5개 사 중 3개 사가 상장일 대비 평균 49.7%의 손실(2월 21일 주가 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주가 변동 위험이 크다는 경고와 함께 공모주의 높은 가격 변동 위험을 고려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당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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