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 업체 ‘코스맥스’
상반기 누적 매출 1조 783억
인디 브랜드 성장 영향 받아
최근 K-뷰티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으면서 한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업체가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은 화장품 제조사인 코스맥스로, 이 기업의 2분기 공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이 1조 783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코스맥스에서 반기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이번 매출 확대로 코스맥스는 상반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K-뷰티의 저력을 보였다.
1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밝혔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6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상승한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15억 원으로 1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53억 원으로 29% 대폭 상승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조 7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는 기염을 달성했다. 또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9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치솟았다.
이러한 가파른 매출 증가에 대해 코스맥스 측은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 화장품이 미국을 비롯해 일본 등 수출을 확대한 것과 방한 외국인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코스맥스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법인도 고성장을 견인했다. 코스맥스 측에 따르면 매출 부문에서 태국법인은 51% 증가하여 103억 원을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법인은 23% 증가해 254억 원의 매출 성과를 보였다.
반면 중국법인과 미국법인은 2분기 매출이 각각 4%, 5.6%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중국법인의 경우 매출액이 1,476억 원, 미국법인의 경우 매출액이 3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 법인의 경우 준수한 기록을 보였다. 코스맥스 측에 따르면 한국법인의 2분기 매출은 3,48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으며 해외 고객사의 신규 주문 등의 영향으로 직수출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대해 코스맥스 한 관계자는 “한국 인디 브랜드의 세계화를 비롯해 지속적인 혁신 제품 출시 등으로 생산능력 확대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라며 “하반기에도 고객사와 함께 동반성장 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 역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9일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매출을 공시했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이 6,602억 7,100만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717억 4,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 부문 10.1%, 영업이익은 28.9% 상승한 것으로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다.
이에 대해 한국콜마는 “인디 브랜드의 수출 물량 확대를 비롯해 신제품 실적 호조 등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라고 분석했다. 두 업체 모두 매출 견인 원인을 두고 인디 브랜드를 언급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