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고 동남아 마사지 받고 왔더니…한국서 병원비 폭발했죠”

7,000원 발 마사지 후 염증
피부과·외과서 수술 치료
적절한 병원 내원 필요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동남아로 여행을 계획한 이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저렴한 가격에 마사지를 받았다가 피부 감염 등으로 고생했다는 후기가 잇달아 올라오기 때문이다. 특히 한 남성 유튜버는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심각한 염증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수술까지 받게 된 사연을 공개하며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지난 14 유튜브 채널 ‘Joe튜브’에는 ‘동남아 가서 마사지 받았다가 수술까지 했습니다.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30만을 기록하며 많은 이들에 주목을 받았다.

영상에 따르면 유튜버는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시간당(1시간 기준) 5달러(한화 약 7,000원)인 발 마사지를 받은 후 염증이 발생했다고 한다. 마사지를 받고 나서 발목 주변에 동그란 물집이 생겼고, 이를 가벼이 여겨 집에서 터뜨리는 등 자가 치료를 했다고 한다. 가벼운 증상으로 여겼으나 점차 물집에 노란 고름이 차오르는 등 증상이 심해지자, 피부과를 찾았다.

그의 상태를 확인한 병원에서는 염증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즉시 치료에 나섰다. 의사는 염증 부위를 긁어낸 뒤 해당 부위에 3차례 주사를 놓았다. 유튜버는 치료를 회상하며 “그때 죽을 뻔했다”라며 “너무 아파서 정신이 끊어질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버는 세 차례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를 반복했고 2주간 약을 먹었음에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다른 피부과를 방문한 유튜버는 병원 측에서 “상태가 심해 대학병원이나 외과를 방문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유튜버는 외과를 찾았고 환부를 확인한 외과 의사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곧바로 들어간 수술에서 의사는 환부의 염증을 전부 긁어내고 주삿바늘을 꽂아 남아있는 염증을 빼내는 처치를 했다. 그러면서 외과의사는 “향후 경과를 보고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유튜버는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은 다른 네티즌의 사례를 소개하며 “태국에서 발 마사지를 받은 어떤 분은 종아리부터 허벅지까지 모두 염증으로 뒤덮였더라”라고 했다. 이에 그는 동남아 관광지의 일부 마사지 가게의 직원들이 제대로 손을 씻지 않고 마사지를 하거나, 사용하는 마사지 오일도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좋지 못한 위생으로 벌레에게 물린 부위, 상처 부위를 비롯해 모낭 등을 통해 피부에 세균이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유튜버는 마사지로 인한 피부감염 피해로 병원비 등 손해를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마사지 비용 좀 줄이려다가 병원비, 약비, 교통비를 얼마나 손해를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동남아 여행하실 분들 많을 텐데 마사지 받을 때 너무 저렴한 곳을 찾지 마시라. 정말 조심하셔야 한다”라고 했다.

이처럼 동남아 여행 도중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마사지를 받거나 벌레에 물린 상처가 덧나면서 모낭염을 비롯해 연조직염으로 번지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앙대 병원 피부과 석준 교수는 “마사지를 받을 때 피부에 사용하는 오일이 오염되거나 과도한 마사지 동작 등으로 털구멍에 자극이 가해질 경우 모낭염이 유발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준 교수는 “모낭염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자연 치유된다”라면서도 “모낭염이 처음 발생한 부위에서부터 점차 다른 부위로 퍼지거나 모낭염 병변에 고름이 생길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며 피부과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를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