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히는 난폭운전
안전운전과 차이 날까
과거 실험 결과 보니
한국인의 고질병이자 마주치면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난폭운전. 시내를 운전하다 보면 이리저리 차선 변경을 시도하며 민폐를 끼치는 차량들을 보게 된다. 이들은 왜 이렇게 난폭 운전을 하는 것일까?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목적지를 향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난폭운전은 중앙선 침범, 끼어들기, 칼치기, 신호 위반, 과속 등의 행위를 반복하는 운전을 말한다. 이렇게 교통 법규를 위반하며 운전하면 교통 법규를 준수한 차량보다 과연 목적지에 얼마나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을까?
결과는 단 15초 차이
난폭운전의 흐린 결말
과거 손익을 따져보기 위해 과거 김포 공항에서 잠실 운동장까지 32km 구간을 난폭운전 차량과 안전운전 차량이 함께 달리는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언뜻 보기에는 난폭운전 차량이 더 빠른 것처럼 보였으나 도로 위 교통량이 늘자 이내 두 차량의 거리 차이는 줄어들었다.
시간이 흘러 1시간 넘게 운전을 했을 때 두 차량의 결과는 단 15초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안전운전을 한 차량의 경우 어떠한 과태료도 부과되지 않았지만 난폭운전을 한 차량은 무려 13번이나 교통법을 위반해 벌점 295점과 범칙금 76만 원이 부과됐다.
피해만 남은 난폭운전
왜 이런 결과 발생했나
위 사례에서 난폭운전 차량과 안전운전 차량의 목적지 도착 시간이 비슷한 이유는 무엇일까?
고속도로가 아닌 시내의 경우 병목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 한순간에는 난폭운전 차량의 속도가 더 빠를 수 있으나, 목적지 도착 시간만을 놓고 본다면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병목구간 정체 현상이 나타나면 차량들 간의 간격이 좁아져 난폭운전 시 주변 차량들과의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뿐만 아니라 가속, 급정거를 하는 방식은 연료 효율성을 감소시켜 난폭운전자인 본인의 차량에도 피해를 입힌다.
퍼포먼스뿐인 난폭운전
처벌 수위 어떻게 될까
중요한 사실은 난폭운전으로 인한 피해만큼이나 운전자가 부담해야 할 처벌 수준 또한 상당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난폭운전은 교통법을 어기는 결과를 낳아 이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된다. 도로교통법 제46조 제3항에 따르면 난폭운전 행위를 2회 이상 반복할 경우 처벌 대상에 속한다.
일반적인 난폭운전일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때 형사 입건이 된다면 벌점 40점이 부과되고 40일간 운전면허 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만약 구속까지 갈 경우에는 운전면허가 취소되고 결격 기간 1년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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