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라스
적발 당시 2억 대 수입차 몰아
그 정체 바로 벤츠 G클래스
지난 7일 오전 4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신사역 인근에서 한 운전자가 음주운전 후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경찰은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붙잡힌 사람의 정체가 드러나자 국내 네티즌들의 분노가 빗발치고 있다.
다름 아닌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간판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남아프리카공화국)’였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체포된 라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08% 이상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그가 2억 원 상당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타고 있었다고 밝혔는데, 해당 차량의 정체가 무엇인지 아래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자.
벤츠 보닛에 올라가 찍은
사진 공개했던 라스
라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종종 벤츠 차량에 올라탄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외관 디자인을 살폈을 때 일명 ‘G바겐’이라 불리는 벤츠 G클래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G클래스는 벤츠 라인업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차량으로, 첫 출시 이후 지난 40여 년 동안 특유의 강인한 박스형 실루엣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2년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G클래스의 인기는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다.
3세대 모델의 경우 많은 소비자들이 몰려 대기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재구매 비율 역시 꽤 높은 편에 속하는데, BTS의 정국을 비롯한 원빈, 강호동, 헨리, 유노윤호, 홍진영 등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선택한 차량으로도 유명하다.
고성능 라인으로 알려진
AMG G 63
라스의 G클래스는 벤츠 라인업 중에서도 고성능을 자랑하는 AMG G 63으로 보인다. AMG G 63 모델은 AMG만의 감성을 더해 기존 모델보다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전면부에 적용된 AMG 라디에이터 그릴, 은색 AMG 앰블럼이 새겨진 고광택 검정색 보호용 스트립을 통해 특유의 감성을 전한다.
AMG G 63의 가장 큰 매력은 역동적인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는데,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585마력, 최대 토크 86.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 역시 220km/h에 이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단 4.5초이다. 여기에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자동변속기와 AMG 퍼포먼스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돼 오프로드와 온로드 어디서든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난감한 수원FC 구단
수원더비가 ‘라스’트 댄스?
한편 라스는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는 등 팀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원FC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던 그를 두고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라스는 매 경기마다 걸어 다니는 모습이 잦고, 모든 심판 판정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올 여름이적시장에서는 FC서울 이적설로 팀의 분위기를 흔들기도 했다.
다만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수원FC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공격수였기에, 지금까지 끌고 왔던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가 ‘음주 운전’으로 돌아온 것. 가뜩이나 이적시장이 끝나 대체자를 마련할 길도 막힌 암담한 상황. 만약 지금 계약 해지를 한다면 라스는 FA자격을 얻어 자유롭게 타팀 이적이 가능해진다. 그렇게 될 경우 수원FC는 어떠한 보상도 못 받고, 라스에게 좋은 일을 선물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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