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내 긁힘 사고에
억울함 호소한 운전자
조언 구하다 혼났다고
많은 운전자들이 주행 중 가벼운 접촉 사고 또는 주차 시 부주의로 인한 도장면이 긁히는 경험을 한 번쯤 겪곤 한다. 이는 초보 운전자라면 더욱이나 피할 수 없는 실수라고 하지만, 긁힌 자국을 볼 때면 마치 자신의 살이 깎인 듯한 슬픔까지 느껴진다.
그런데 이 같은 차 긁힘이 운전자의 의지가 아닌 타인에 의해 발생했다면 어떨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유소 직원의 안내에 따라 주행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데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주유소 직원이 아닌 차량 운전자를 비난했는데, 과연 무슨 일인지 알아보자.
주유소 직원 안내 따르다
안전봉에 차량이 긁혔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유소 사고 문의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제보자 A씨는 주유하기 위해 진입한 주유소에서 차 긁힘 사고를 당했다고 말 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주유 대기 중 주유소 직원이 다가와 다른 자리로 안내해 따라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A씨는 안내를 받고 간 자리에는 흰색 K5 차량이 서 있었으며, 이후 직원을 따라 정차하던 중 주유 기계를 둘러싸고 있던 안전봉에 긁혔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이 담긴 사진에는 A씨 차량 측면에 안전봉 페인트 색깔인 주황색이 묻어나 있었고 눌린 자국 역시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과실 여부 조언 구하자
네티즌들 불같이 화내
어쩌면 피할 수 있었던 사고를 경험하게 된 A씨는 “자리를 안내한 주유소와 과실 비율이 나눠지는지 아니면 100% 저의 과실인지 몰라 문의 드린다”며 “현재 보험사 사고 접수까지 진행한 상태다”라고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100% 제보자 과실이다”, “면허는 어떻게 땄는지..당장 반납하세요”, 만약에 주유소 직원이 앞차 박으라고 하면 박을 기세다”, “당연히 운전자 책임이다”, “운전 미숙을 자랑이라고 올리네”, “자기 잘못을 남 탓하기 바쁘다”, “세상엔 참 이상한 사람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잘못을 주장했다.
댓글 모두 읽은 운전자는
잘못 깨닫고 사과 전했다
모든 댓글을 확인한 A씨는 “조언 남겨주신 분들 덕분에 저의 무지와 운전 미숙에 대해 깊게 깨닫게 됐다. 잘못하고도 오히려 화를 낸 행동을 한 저 스스로에게 큰 부끄러움도 느꼈다”고 답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A씨는 “사고 후 주유소 직원들과 작은 실랑이가 있었다. 음료수 한 박스 사서 방문해 사죄드렸고 직원분들도 흔쾌히 받아들여 주셔서 좋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이후의 일을 설명했다.
끝으로 눈살 찌푸리게 할 글을 올려 죄송하다며 아낌없이 조언해 준 네티즌들에게 무사고 안전 주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또다시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졌는데, “마무리 잘하셨다니 다행이다. 액땜했다 생각해라”, “이런 반성 후기 추천한다”, “이제부터 더 신경 써서 운전하세요”, “바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 보기 좋다” 등의 격려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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