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를 인수한 뒤 기술만 확보하고 철수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이제는 국내 시장을 정면으로 위협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끌어올린 중국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현대자동차·기아의 독주 체제에도 균열이 생기는 모습이다.
2004년 상하이자동차(SAIC)는 쌍용차를 인수했지만, 투자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술 확보에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2009년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노조의 77일간 점거 파업이 이어졌고, 이 과정은 ‘노란봉투법’ 논의의 계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 국내 업체의 기술을 쫓던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고 한국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승용차 신차 등록은 76만 5,631대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했다. 국산차 등록은 58만 1,229대로 5.6%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18만 4,402대로 33.5% 상승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69.8%로 내려앉았다. 2023년 이후 유지했던 70%대가 무너진 것이다. 반대로 수입차 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24.1%를 기록하며 신차 4대 가운데 1대가 수입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은 전기차였다. 상반기 수입 전기차 등록은 8만 3,928대로 수입차 판매의 45.5%를 차지하며 휘발유 차량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상반기 5만 6,14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의 30.4%를 차지했다. 특히 모델Y와 모델3 대부분이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으로, 두 모델 판매량은 5만 2,222대에 달해 전체 테슬라 판매의 93%를 차지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1,286대였던 판매량은 올해 1만 1,675대로 807.9% 급증했다. 렉서스와 볼보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4위에 올랐으며, 중국산 전기차 판매는 테슬라 중국 생산분까지 합쳐 6만 3,897대로 전체 수입차의 34.7%를 차지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는 전기 SUV ‘7X’를 앞세워 국내 판매를 시작했고, 사전 예약은 1,000대를 넘어섰다. 샤오펑 역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차 업계는 신차 출시로 반격에 나선다. 기아는 SUV와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판매 증가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투싼 풀체인지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제네시스도 GV80·G80 하이브리드와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을 출시하며 경쟁력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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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 호시절이 끝나나 보다. 노사 투쟁 하다가 불똥 떨어 진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