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또 한 번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놨다.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새로 쓰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노사 합의에 따른 성과급 지급을 위한 충당금이 반영된 상황에서도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반도체 시장의 강세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으로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71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89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0.3% 늘었다.
올해 1분기에 기록했던 기존 최고 실적도 다시 넘어섰다. 직전 분기 매출은 133조 8,734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57조 2,328억 원을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이를 크게 웃돌며 새로운 분기 기록을 세웠다.
시장 전망도 뛰어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84조 8,367억 원이었다. 그러나 실제 잠정 영업이익은 이를 상회하면서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며 시장의 기대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꼽힌다. 인공지능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메모리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고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이러한 시장 환경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인공지능 관련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잠정 실적에는 성과급 지급을 위한 충당금이 이미 반영된 점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급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충당금을 실적에 포함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해당 규모가 약 20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100조 원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다만 하반기 사업 전망은 부문별로 엇갈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공지능 에이전트 확산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메모리 원가 부담 등의 영향으로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하반기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메모리 사업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 부문별 수익성에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산출한 잠정 실적이다. 잠정 실적은 결산이 완료되기 전에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자료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시에서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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