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이 국내 증시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주식 보상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1조 원이 넘는 주식 보상을 단행하며 압도적인 규모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 속 핵심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의 보상 전략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18곳의 기업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지급한 주식 보상 규모는 2조 2,811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지급액인 6,972억 원보다 약 3.3배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올해 1~5월에 부여한 보상 규모는 지난해 연간 전체 지급액인 1조 6,992억 원을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이 절반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기준 보상액도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가장 많은 주식 보상을 실시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지난 1월~5월까지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에게 총 1조 6,5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지급했던 금액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금액으로, 전체 기업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보상 확대 배경에는 국내 증시에서의 압도적인 존재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2,552조 3,160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내 증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웃돌았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16일) 1.78% 상승한 34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005조 2,736억 원으로, 다시 2,000조 원 선을 회복했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시총 2,0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한때 2,100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두 번째로 큰 3,771억 원 규모의 주식 보상을 실시했다. 이어 두산 494억 원, SK스퀘어 478억 원, 하이브 307억 원, 현대자동차 246억 원, 카카오 245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들은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주식 보상을 확대하며 인재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주요 기업들이 활용하는 대표적인 주식 보상 방식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다. RSU는 일정 기간 근무하거나 특정성과 기준을 충족한 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지급하는 방법이다. 기존 스톡옵션과 달리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보상 가치가 유지되는 만큼 최근 대기업들이 선호하는 제도로 자리 잡고 있다. 직원들 역시 회사 성장에 따른 과실을 직접 공유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계에서는 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주식 보상 제도 역시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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