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파업 위기에 직면했던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국내 증시가 반응했다. 삼성전자 발 호재에 코스피가 장중 7600선을 회복한 가운데 반도체주 전반에도 매수세가 몰리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노사가 급락하던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48.81p(포인트) 오른 7557.76을 기록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7486.37까지 치솟았고, 이후 7600선까지 상승했다. 지난 15일 장중 8000선을 돌파한 뒤 급격한 조정을 받았던 코스피는 이날 들어 가장 강한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노사의 극적인 협상 타결이 시장 불안을 진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파업 가능성이 해소되면서 반도체 공급망 차질 우려가 줄었고, 대형 기술주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국제유가 안정 흐름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장 약 24분 만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인 사이드카 발동이 선포됐다.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넘게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된 것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도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보이며 약 6,990억 원 규모를 판매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00억 원대와 4,000억 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410억 원 규모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매도세를 유지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의 협상이 타결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16% 오른 29만 3,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 20일 총파업 예정 시점을 약 1시간 30분 잠정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최대 100조 원대 경제 손실과 반도체 공급망 충격 가능성을 우려해 적극 중재에 나서 왔다. 노사 역시 협상 과정에서 한발씩 물러서며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올렸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매출액 708조 원, 영업이익 367조 원을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발 반등 흐름이 국내 증시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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