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예능 프로그램서 조국 언급
조국, “먹방 그만 찍고 창당” 권유
노래 제목으로 논란 일으키기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양측의 발언이 이어지며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조 대표는 해당 발언을 두고 정치적 의도가 깔린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방송과 라디오, SNS를 통해 서로 다른 방식의 대응이 이어지면서 갈등 양상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두 인물 간 발언의 수위와 의도를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조 대표는 1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내가 쿠팡 탈퇴를 해서 그런지 프로그램(SNL 코리아) 섭외 요청이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한 전 대표의 행보 전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자꾸 저를 이용하는 ‘노이즈 정치’를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이분이 국민의힘에서 제명되지 않았나. 자꾸 부산시장, 대구시장 이런 데 돌아다니면서 ‘먹방’ 할 게 아니라 빨리 (신당을) 창당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며 활동 방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조 대표는 “한동훈 씨가 저를 거론하는 건 약간 우스꽝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 출연해 조 대표를 직접 언급하며 “국아, 나 동훈인데 쭈뼛거리고 도망 다니지 말고 우리 만나자”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공개적인 만남을 제안하는 형식으로 전달됐지만, 두 사람 모두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직 자세한 계획을 밝히지 않은 만큼 ‘같은 지역구에서 출마해 경합하자’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동시에 제기됐다.

방송 직후 조 대표가 SNS에 올린 게시물이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조 대표는 영국 가수 릴리 알렌의 ‘FXXX YXX’ 공연 영상을 공유하며 “경쾌한 노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 대표가 노래 제목을 통해 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한 전 대표 또한 한 방송에서 “저는 좀 놀랐다. 좀 흥분을 자제하시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반응했다.
조 대표는 이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해당 게시물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한동훈 씨가 (자기를 겨냥한 것으로) 그렇게 해석했다면 자기애가 강한 분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국혁신당 측 인사인 윤재관 전략기획위원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가 뭐라고 저희가 피하냐”라며 “이런 스토커 행태를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6월 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두 인물이 부산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북구갑)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해운대갑)이 각각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며 두 인물의 거취에 따라 해당 지역구에서 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조국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의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다만, 두 인물 모두 구체적인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출마 의지를 드러낸 조 대표의 경우 지역 선택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 전 대표는 출마 여부와 출마 지역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예능 프로그램 발언이 정치적 논쟁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방송과 SNS, 인터뷰를 통해 메시지가 확산하는 과정에서 해석 차이가 충돌하며 갈등이 증폭됐다. 향후 추가 발언 여부와 정치적 대응에 따라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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