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현진 의원이 당 지도부를 향해 공개 발언에 나섰다. 배 의원은 “껄끄러운 시당위원장을 징계할 수는 있으나 민심은 징계할 수 없다”고 말하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리위 판단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이 발언은 징계 절차를 둘러싼 당내 논의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에 출석하며 “저를 정치적으로 단두대에 세워 마음에 맞지 않는, 혹은 껄끄러운 시당위원장을 징계할 수는 있으나 민심은 징계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입장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중앙윤리위에 제소된 상태다. 윤리위는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입장문 작성을 주도했고 해당 문건이 서울시당 전체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전달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개인적 의견 표명에 불과하며 왜곡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제소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운영위원회에서 저를 제소한 당협위원장이 직접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사실이 아닌 내용과 본인 추정, 오해 섞인 말들이 있었다”라며 “윤리위 제소의 근거가 희박하다는 지적 또한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 의원은 “그러므로 윤리위에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배 의원은 징계가 현실화할 경우 서울시당 운영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윤리위가 당원권 정지 등의 결정을 내려 한창 서울시 선거를 준비하는 서울시당의 공천권 심사를 일제히 중단시키고 6개월간 쌓아 온 조직을 완전히 해산시키는 길로 갈 수 있다”라며 “공천권은 중앙당 지도부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는 중앙당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공개적인 문제 제기로 해석된다.
한편,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전날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에 대해 ‘탈당 권유’ 결정을 내렸다. 고 씨는 “전두환, 노태우,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어야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인물로, 윤리위는 해당 발언이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부정하고 국민적 갈등을 조장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고 씨가 해당 결정에 이의 신청 의사를 밝히면서 최종 결정은 중앙윤리위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배 의원은 이에 대해 “국민과 시민의 마음에 합당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서울시당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중앙당이 처리하기 힘든 숙제를 서울시당 윤리위가 용기 있게 해냈다”라고 평가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