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전 세계 145개국 중 군사력 5위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전력과는 거리가 있는 평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국방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양적인 수치를 중심으로 한 재래식 평가”라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미국 군사력 평가 전문 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27일 ‘2026 군사력 랭킹’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세계 5대 군사 강국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GFP는 2005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의 군사력을 비교 분석해 발표하고 있으며 병력 규모, 무기 보유량, 국방 예산, 예비역 규모 등 60여 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지수(PwrIndx)를 산출한다. 단, 핵무기와 같은 비대칭 전력은 평가에 포함하지 않는다. 따라서 순위는 주로 전투기, 전차, 포병, 해상 전력 등 전통적 무기 체계와 병력의 양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다.
올해 한국의 평가 지수는 0.1642점으로, 0에 가까울수록 군사력이 강하다는 GFP의 평가지표 체계에서 5위에 해당한다. 1위는 미국(0.0741점), 2위 러시아(0.0791점), 3위 중국(0.0919점), 4위는 인도(0.1346점)였다.
한국은 프랑스(6위), 일본(7위), 영국(8위) 등 주요 군사 선진국들을 제쳤지만, 이 결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평가 기준이 실제 전력 운용 능력과는 괴리가 있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이 높은 순위를 기록한 이유는 대규모 예비군 병력과 자주포·견인포 등 강력한 포병 전력, 중형급 호위함 중심의 해군 전력 등에서 고득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GFP가 양적 지표 중심으로 점수를 산정한다는 점에서 한국처럼 병력 동원력과 포병 화력이 강한 국가가 유리한 구조다. 상위 5개국 중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나라인 점도 주목된다.
한국은 2024년 처음으로 GFP 군사력 순위 5위에 진입한 뒤 올해까지 3년 연속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프랑스(0.1798점), 일본(0.1876점), 영국(0.1881점) 등 서방 군사 강국들은 한국보다 아래 순위에 머물렀다.

이들 국가는 전력의 정예화와 해외 파병 역량 등 질적 요소에 강점을 두고 있어 GFP 방식과는 다른 평가에선 높은 점수를 받는다.
북한은 평가 지수 0.5933점으로 지난해보다 세 계단 상승한 31위를 기록했다. GFP는 북한의 군사력 대부분이 비공개 상태이며 병력 및 장비 정보는 공개된 자료에 기반해 추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2019년 18위까지 올랐던 북한은 이후 순위가 하락했다가 올해 다소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GFP의 순위가 주는 상징성은 분명하지만, 실제 작전 능력이나 현대전에서의 전력 운영 효율성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병력 수나 장비 수량은 많지만, 고급 전력 운영을 위한 C4I 시스템, 통합 작전 능력, 실전 경험 등에서는 서방 선진국들과 비교해 여전히 과제가 많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5위 유지에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통적인 무기 체계에서의 기술력, 방위산업 수출 증가, 강한 예비군 체계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정비됐다는 평가다. GFP 역시 한국의 자주포, 호위함, 훈련 병력 등 항목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부여했다.
다만, 군사력 순위에 따른 안보 현실 인식은 냉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GFP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정량적 비교’에 기반하며 실제 전쟁 상황에서 나타나는 작전 능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순위에 연연하기보다는 전력의 질적 정비와 미래형 안보 전략 수립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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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지말라 핵무기한방에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