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이달 말 역대급 성과급을 손에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연봉의 47%에 달하는 초과 이익 성과급 지급률(OPI)을 확정했으며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기준으로 한 초과이익분배금(PS) 수준을 발표해 실제 성과급 규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OPI를 발표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 계획을 초과 달성했을 때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반도체 호황을 견인하고 있는 삼성전자 DS부문(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은 일괄적으로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갤럭시 S25·폴드7 시리즈 흥행을 주도한 MX사업부는 50%로 지급률이 가장 높았고, TV와 생활가전을 맡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디지털가전(DA) 부문은 각각 연봉의 12% 수준의 성과급을 수령하게 됐다.
지난 2023년 DS부문은 2023년 반도체 불황으로 성과급을 거의 받지 못했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가격 반등과 AI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OPI가 대폭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더욱 파격적인 성과급 기준을 적용한다. 노사는 지난해 말 기존 PS 한도(최대 1,000%)를 폐지하고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전 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에 합의했다. 증권업계가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45조 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추정하면서 임직원의 1인당 PS는 평균 1억 3,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성과급에 자사주 매입 권리를 부여하는 ‘주주 참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제도는 지급된 성과급 일부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일정 기간 후 차익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장기 직원 보상을 유도하는 구조다.
임직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약 12만 9,000명, SK하이닉스는 3만 3,000명 수준이다. 성과급 총액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규모에서 앞서나, 직원 1인당 성과급 규모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평균 연봉은 약 1억 3,000만 원이었다. 이에 삼성전자 DS부문 OPI 지급률(47%)을 단순 적용할 경우 임직원들이 받는 성과급은 최대 수천만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평균 연봉 수치에는 이미 성과급이 포함되어 있어 1인당 지급액은 개별 직무, 직급, 연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이번 성과급 지급은 양사 모두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반도체 중심 수요 증가,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핵심인 HBM3와 HBM3E 개발을 선도하며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수요를 선점한 것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