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한국 증시가 드라마틱한 반전을 맞았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며 글로벌 증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정체돼 있던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은 이른바 ‘이재명 랠리’가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2일 2698.97에 머물던 코스피는 이달 1일 3089.65로 마감하며 14.5% 가까이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돌아오고 있다. 5월까지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은 6월 들어 2조 6,69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변화는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 의지가 명확해지면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주식을 부동산 못지않은 자산으로 만들겠다”라며 증시 부양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정부는 상법 개정과 배당 소득세 개편 등 제도 개선을 예고하며 자본시장 신뢰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했고 배당세 개편도 논의 중이다. 현행 제도에선 배당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기면 최고 49.5%의 세율이 적용돼 기업들이 배당을 기피하는 원인이 돼왔다.
금융투자업계는 향후 코스피 4000 돌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하나증권은 상단 전망치를 4000으로, KB증권은 37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추경 예산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부동산 대출 규제 등도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자극할 요소로 꼽힌다.
물론 하반기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과거 10년간 하반기 수익률 평균이 -3.7%에 그쳤고, 국제 정세 역시 불안 요소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제도 개선이 속도를 내고 신뢰 회복이 뒷받침된다면 이번 랠리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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