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9일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이날 22.69% 급등해 대형 기술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620억 달러 늘어난 8,7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도 15.33% 상승하며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고, 주가는 198.85달러(28만 8,730원)에 마감했다. 앞서 애플은 4일간 23% 하락한 바 있어 반등폭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엔비디아 역시 18.72% 상승하며 주가가 114.33달러에 도달했고, 이외에도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들이 각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하루 대형 기술주 7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1조 8,600억 달러 증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세계 500대 부호들의 자산도 3,400억 달러(약 52조 5,000억 원) 증가해, 지수 집계 이래 가장 큰 하루 증가 폭을 기록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60억 달러(약 37조 9,000억 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155억 달러(약 22조 6,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순자산은 하루 만에 360억 달러(약 52조 5,000억 원) 늘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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