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가상자산 리플이 역대급 낙폭을 기록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7일 오후 3시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은 전날 대비 17.45% 떨어진 1.7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시가총액 10위권 내 가상자산 중 가장 큰 낙폭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주요 가상자산들은 모두 큰 낙폭을 보이고 있는데, 같은 시각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7.94% 떨어진 7만 6,80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와 더불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과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으로 크게 치솟았던 솔라나의 낙폭도 15%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도지코인과 카르다노 등도 16%에 가까운 낙폭을 보이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악재로 풀이하는 모양새다. 이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8만 8,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방침을 발표한 뒤 가상자산 시장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기본 관세 10%와 최대 50%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가상자산이 일제히 급락하며 해당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앞서 친 가상자산 성향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수혜를 입을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빨리 내려앉을 것을 예상하지는 못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장기 투자자들은 여전히 가상자산의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전문가들 역시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단기적으로 극심한 변동성에 직면해 있어 글로벌 거시 변수에 따라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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