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만든 메신저 플랫폼 ‘라인’의 기술 및 운영 권한이 사실상 일본 측에 완전히 이관됐다. 자본 및 시스템 분리 방침에 따라,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는 네이버와의 기술적 연계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독립 운영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최근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네이버 및 자회사와의 시스템, 인증 기반, 네트워크 연계를 모두 분리했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라인의 개발을 주도해 온 한국 자회사 라인플러스와의 협력 관계도 사실상 종료될 전망이다. 보안관제센터 운영 역시 일본 내 기업이 맡게 되며, 인증 시스템과 계정관리 시스템 등 주요 인프라가 일본 주도로 완전히 전환됐다.

자본 구조상 네이버는 여전히 라인야후의 공동 최대주주이나, 보고서에는 단기 지분 정리는 어렵다고 밝히면서도 향후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분 구조의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조치는 2023년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시스템 및 자본 관계 전반에 대한 분리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라인은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일본 내 독립 플랫폼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내에서는 “네이버가 성장시킨 플랫폼을 일본이 모두 가져갔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비판하는 여론도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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