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의 소통 가능성을 언급하며 향후 북미 간 접촉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지 시각으로 3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접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분은 이 말을 듣기 싫어하겠지만,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그와 환상적으로 잘 지냈고,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소통하고 있다”고 말하며, 김 위원장을 “큰 핵 국가의 수장이며 매우 스마트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발언이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접촉을 의미하는 것인지, 과거 정상회담 당시를 지칭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2017년 집권 1기 때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어느 날 북한 측으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고 실제로 만나게 됐으며 이후 관계를 잘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이 러시아,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과도 향후 협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중국, 러시아와의 핵군축 논의를 언급한 만큼,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여러 차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해 왔다. 지난 1월에는 김 위원장을 “종교적 광신자가 아닌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했으며, 지난달에는 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을 핵보유국 수장으로 언급하며 “좋은 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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