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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안 하면”… 러시아 휴전 합의하지 않자 트럼프가 보인 행보

박신영 기자 조회수  

4월 20일 휴전일 제안
트럼프, 원유에 관세 부과할 것
우크라이나 전쟁 끝낸다 공약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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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상대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0일(현지 시각)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휴전이 실제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한이 설정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과 핀란드 YLE 방송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스투브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을 방문해 자국 기자들에게 “조건 없는 전면 휴전에 4월 20일이 좋은 때일 것“이라며 “기한이 필요하고 부활절이며, (1월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 3개월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라운딩을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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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며 핀란드 쇄빙선 대량 구매를 언급하기도 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인내심이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으며, 만약 러시아가 휴전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대변하듯 트럼프는 30일 미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푸틴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도력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매우 화가 났다”라며 “전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지난 28일 우크라이나에 과도정부 수립을 촉구하며 젤렌스키를 사실상 축출하려는 의도를 보였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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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만약 러시아와 내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는 데 실패하고 그것이 러시아 탓이라 판단된다면, 러시아산 석유에 2차 제재로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는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모든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 25~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트럼프는 베네수엘라가 범죄자 불법 이민자들을 미국에 보내고 있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와 가스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트럼프가 이날 러시아산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와 기업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봤다.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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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작년 대선 유세 기간부터 “취임하면 24시간 이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공약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그는 취임 이후부터 미·러·우크라이나 3자간 회담을 가져왔으며, 지난주에는 흑해의 안전 항로를 보장하고 에너지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을 포함한 부분적 휴전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취임한 지 석 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종전 협상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푸틴이 적극적으로 종전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는 “푸틴도 내가 화났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그가 옳은 일을 하면 그 분노는 금세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정상은 이번 주 안에 다시 통화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러시아가 수 주 내에 우크라이나 전선 전역에 대해 봄철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즉각적인 휴전을 수용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점령지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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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 시각) AP통신은 우크라이나군 지휘관과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봄철이 다가오면서 크렘린이 1,000㎞ 전선에 걸쳐 다각적 진격을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 올렉시 헤트만은 세가 향후 6개월에서 9개월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수미, 하르키우, 자포리자에 대한 새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휴전) 회담을 지연시키고 미국을 무의미한 가짜 조건에 대한 논의에 묶어둔 채 더 많은 땅을 차지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군이 기존 전선인 자포리자·도네츠크 등 남동부에서 공세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수미, 하르키우 등 북동부에도 병력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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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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