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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읽던 모범생이었는데…숏폼 하나로 84조 벌어들였죠

윤미진 기자 조회수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
베이징의 아파트에서 시작
중국 부자 1위, 아시아 부자 3위

출처 : 웨이보
출처 : 웨이보

15년 전, 신형 휴대전화 교체를 앞두고 고민했던 80년대 청년이 있다. 그는 중국의 국민 SNS인 웨이보에 “내 1세대 아이폰은 반응 속도가 느려서 바꾸고 싶다”라며 “아이폰4가 너무 비싸서 고민 중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청년은 현재 전 세계의 유행을 선도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내면서 중국 최고의 부호로 올라섰다.

이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를 설립한 창업자 장이밍의 이야기다. 장이밍은 대표적인 바링허우(80後, 1980년대생) 출신의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그는 1983년 중국 푸젠성 융딩구의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전자제품 공장장인 아버지와 과학 연구 프로젝트와 발명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했던 장이밍은 톈진의 난카이대학 소프트웨어공학과에 진학했다.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그는 2005년 대학을 졸업한 후 막 창업한 스타트업 회사인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쿠쉰’에 입사해 검색엔진 연구 및 개발을 담당했다. 그러나 2008년 경영진과의 의견 충돌로 회사를 떠나야 했고, 이후에는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인 메이퇀의 창업자, 왕싱과 함께 힘을 모아 소셜미디어(SNS)인 ‘판토우닷컴’을 창업했다.

판토우닷컴은 중국 최대의 SNS인 웨이보보다 2년 먼저 출시되었지만, 정보 관리 부실로 1년가량 사용 정지를 당하면서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사용 정지를 당한 기간 동안 웨이보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출처 : 바이두
출처 : 바이두

그러나 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2009년 투자 자금을 기반으로 부동산 플랫폼인 ‘지우지우팡’을 개발한다. 판토우닷컴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해당 플랫폼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장이밍은 해당 플랫폼을 성공시킨 경험을 기반으로, 투자자들로부터 200만 위안(약 4억 원)을 지원받아 2012년 중국 베이징의 작은 아파트에서 바이트댄스를 설립했다.

대규모의 포괄적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그는 우선 뉴스 추천 서비스인 ‘진르터우티아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2016년에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을 개발했다. 2018년에는 중국계 소셜미디어 뮤지컬리를 8억 달러에 인수해 틱톡과 통합했다.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틱톡은 현재 Z 세대(1997년생~2010년생)를 중심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3,650억 달러로 평가된다. 재평가된 기업가치로 인해 장이밍의 자산 또한 1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장이밍의 순자산은 75억 달러(약 84조 6,000억 원)로 나타났다. 이로써 장이밍은 텐센트 홀딩스의 공동 창업자 마화텅과 생수 업체 눙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 회장을 제치고 중국 부호 1위에 올라섰다.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그뿐만 아니라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909억 달러)과 인도의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 그룹 회장(723억 달러)에 이어 아시아 부자 3위의 자리에 올랐다.

한편, 미국의 틱톡 매각 압박에 장이밍 창업주가 내놓을 묘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젊은 층 공략에 ‘틱톡 효과’를 보면서 틱톡을 옹호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틱톡 금지법 시행을 90일간 유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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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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