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지난해 매출 5조 넘어
올해 매출 20조 원 예상
딥시크, 하루 약 8억 이상 매출

오픈AI의 올해 매출이 20조 원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딥시크도 최근 상당한 매출을 거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오픈AI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로 지난 2015년 샘 올트먼, 그렉 브록만, 일론 머스크가 폐쇄형 인공지능(AI)의 대표주자인 구글에 대항하기 위하여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시작한 사업이다. 오픈AI는 현재 대형 언어 모델 (LLM)과 해당 모델을, 바탕으로 하는 챗GPT 등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매출이 지난해 5조 원이 넘은 데 이어 올해는 2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유료 구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7억 달러(5조 4,000억 원)의 매출을 보였다면서 해당 수치는 2023년 16억 달러의 두 배를 초과한 수치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들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127억 달러(18조 6,000억 원)에 달하며, 오는 2026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94억 달러(43조 2,0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앞서 뉴욕 타임스가 지난해 9월 오픈AI가 공개한 올해 목표 매출 116억 원 대비 10% 높은 수치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오픈AI 매출 증가는 유료 구독자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현재 오픈AI는 다양한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기준 기업용 챗GPT 유료 사용자 수는 100만 명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최근 최고급 인공지능 모델 사용이 가능한 월 200달러짜리 챗GPT 프로 항목을 추가했을 뿐만 아니라 월 수천 달러에 달하는 제품 출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오는 2029년의 매출이 올해의 약 10배 수준인 1,250억 달러(183조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오픈AI의 뒤를 쫓고 있는 딥시크는 API 매출 급증으로 첫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딥시크는 국의 헤지펀드 회사 환팡퀀트(幻方量化) 소속 인공지능 연구 기업이며, 공학박사 량원펑이 창업한 회사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DeepSeek-V3 모델은 오픈AI에서 개발한 LLM 모델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공개하며 이목이 쏠렸다. 특히 V3를 개발하는 데 있어 80억 원 수준에 그치는 적은 비용이 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딥시크 돌풍이 불기도 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파이낸셜 타임스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가 최근 상당한 월 매출을 발생시켰으며, 이를 통해 처음으로 운영 비용을 충당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의료 및 금융 분야 기업들이 ‘딥시크-R1’과 ‘딥시크-V3’ API를 적극적으로 채택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연구 목적으로 배정된 컴퓨팅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매출의 금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와 관련해 딥시크는 이달 초 트래픽을 기반으로 추정한 ‘이론상’ 하루 매출이 56만 2,027달러(약 8억 1,686만 원)에 달하며, 이익률은 545%에 이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실제 수익은 해당 수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딥시크는 직원이 160여 명에 그치기 때문에 직원 2,000명이 넘는 오픈AI나 500여 명에 달하는 앤트로픽에 비해 인건비가 훨씬 적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량원펑 창립자는 매출을 확대하는 것보다 연구 개발에 집중한다. 현재 딥시크는 5월 출시 예정인 추론 모델 ‘딥시크-R2’와 비추론 모델 ‘딥시크-V4’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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