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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재’로 실수요와 갭투자 몰렸던 지역…”현재 비명만 난무하죠”

한하율 기자 조회수  

‘반세권’ 집값 하락 현상
평택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고덕국제신도시 파라곤’ 4,000만 원 ↓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최근 서울 동대문구와 경기 평택 등에서 1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입주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한때 ‘반세권'(반도체+역세권)으로 불리며 실수요와 갭투자가 모였던 지역의 집값이 하락하고 있어서 충격이다. 당초 반세권 일대는 반도체 기업의 투자 확대로 실수요와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 수요가 몰리면서 관련 지역 집값이 뛰었다.

다만, 최근 이어진 부동산 시장 침체 속 반도체 기업의 업황 부진, 공급 과잉 등으로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2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6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해 4월 7억 4,000만 원까지 집값이 뛰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8개월 만에 1억 4,000만 원이 하락했다.

출처 : 다음 부동산
출처 : 다음 부동산

인근에 있는 ‘고덕국제신도시 파라곤’ 전용면적 71㎡ 역시 지난 14일 5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6억 2,400만 원까지 거래된 것 대비 1년 사이 4,000만 원이 낮아진 상황이다. 이어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 전용 84㎡는 지난 7일 6억 1,000만 원에 팔려 지난해 최고가 6억 5,000만 원보다 4,000만 원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즉, 과거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 기대감이 형성됐던 반도체 부동산 시장이 암흑기를 맞은 것이다. 더하여 반도체 호재에 따름 일자리 창출로 인해 수요 확보와 대규모 투자에 따른 미래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과도한 공급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출처 : SK하이닉스
출처 : SK하이닉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평택에는 미분양 아파트 2,497가구가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이천 역시 1,60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어 오산시가 1,360가구다. 평택과 이천, 오산을 합한 3개 지역의 미분양 물량(5,457가구)은 2023년 말 대비 1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1개 시군으로 구성된 경기도 전체 미분양(1만 521가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치다.

이천시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있는 부발읍 일대 집값이 약세를 보인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에 있는 ‘현대성우오스타 2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4억 700만 원까지 내려 3억 원대를 목전에 뒀다. 또한, 인근에 있는 ‘현대성우오스타 1단지’ 전용 84㎡ 역시 지난해 8월 4억 원에 손바뀜했다. 이는 직전년도 12월 거래된 4억 2,000만 원 대비 집값이 하락한 것이다.

출처 : 이천시
출처 : 이천시

대표적인 반세권 호재 지역으로 꼽혔던 평택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늘자, 몸살을 앓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영씨앤디가 평택 화양지구(현덕면)에 짓는 단지는 999가구 중 852가구가 미분양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동문건설이 인근에서 분양 중인 사업장은 753가구를 모집했지만, 신청자는 280가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화양지구에서 대형 건설사를 제외한 4~5개 사업장이 특가·할인 분양에 나서고 있지만 미분양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평택을 비롯한 이천, 오산 지역은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반도체 벨트 조성 계획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다. 이후 2021~2022년 집값 상승률, 외지인 매매 비중, 갭투자 비율 등이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집값이 폭등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다만,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2023년 하반기까지 조정을 거쳤고, 최고가 대비 30~40% 하락한 아파트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

한편, 최근 정부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앞당긴다고 발표하면서 용인 일대의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찾고 있다. 이는 지난달 정부가 ‘기업·지역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이동·남사읍 일대 조성되는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행정절차를 단축해 내년 1분기 목표였던 산단 계획 승인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에 따른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공급되는 ‘용인 푸르지오 원 클러스터 1단지’가 직접적인 반세권 수혜는 물론 미니 신도시급 규모, 명품 브랜드에 걸맞은 우수한 상품성 등을 모두 갖춰 주목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앞서 평택과 이천, 오산에서 볼 수 있었듯 반세권 자체만의 특성을 기대하고 투자할 경우 집값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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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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