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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모델로 잘 나갔는데”…기업 회생 절차 밟는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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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40주년 맞이
냉동 피자 등장 경쟁 심화
가맹점주 부당 이득 반환 판결

“이승기 모델로 잘 나갔는데”...기업 회생 절차 밟는 브랜드
출처 : 피자헛

‘함께 즐겨요. 피자헛’이라는 슬로건과 빨간 로고로 대한민국에 피자 문화를 전파한 피자헛이 2025년 40주년을 맞이했다. 피자헛은 1984년 동신식품을 창립한 성신제가 1985년 이태원에 1호점을 오픈하며 시작됐다.

당시 피자는 생소한 음식으로 인식되었다. 이에 따라 피자헛은 불고기피자와 같은 한국적인 메뉴를 도입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고급화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피자 시장을 형성하고 2000년대 초반까지 매장 수를 대량으로 늘렸다.

그러나 그 성공 뒤에는 모회사인 미국 펩시코와의 갈등이 있다. 1997년 성신제는 미국 본사와의 소송 끝에 320억 원에 국내 경영권을 내놓게 된다. 이후 피자헛은 모회사의 직영 전환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올해 40주년 맞았는데 사라지게 생겼다”...위기의 피자 브랜드
출처 : MBC

피자헛이 몰락하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경쟁사의 급증이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등 국내 브랜드의 등장으로 피자헛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하락했다. 피자헛은 타 피자 브랜드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고 피자 시장 내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자헛은 2007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되면서 실적 공개 의무를 피할 수 있었다. 덕분에 피자헛 회사 내부 실적은 불투명하게 처리됐다. 2014년 매출이 급격히 하락한 이후 피자헛은 본사에서 로열티를 높이며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가중했다. 이 과정에서 점주들과의 갈등이 심화하였고 월 매출의 일정 비율을 차지하는 ‘어드민 피’와 같은 추가 비용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었다.

“올해 40주년 맞았는데 사라지게 생겼다”...위기의 피자 브랜드
출처 : 뉴스 1

2017년 한국 피자헛은 지분 매각과 함께 변화를 맞이했다. ‘Yum!’ 브랜드가 보유한 한국 피자헛 지분을 사모펀드 오차드원이 인수하면서 회사 재정비를 시도 했다. 하지만 실적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냉동 피자 시장의 성장과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경쟁 브랜드의 부상도 피자헛에 위기로 작용했다. 특히 냉동 피자는 소비자들에게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퀄리티 높은 피자를 제공하는 선택지로 자리 잡으며 피자헛의 시장 점유율을 더욱 하락하게 했다.

“올해 40주년 맞았는데 사라지게 생겼다”...위기의 피자 브랜드
출처 : 뉴스 1

2020년부터 이어진 가맹점주와의 갈등 또한 피자헛의 몰락을 가속했다. 본사는 가맹점에 원재료와 부재료 가격에 차액을 더해 공급했다. 가맹점주들은 피자헛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2022년 9월 법원은 차액가맹금이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210억 원의 반환 판결을 내린다. 이 판결은 피자헛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한국 피자헛은 지난 2022년 영업손실 2억 5,612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3년에는 적자 폭이 커졌고 점포 수 역시 2021년 403곳에서 2023년에는 359곳까지 수가 줄어들었다. 계약 해지 점포 수가 3년 만에 3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현재 피자헛 가맹본부는 이러한 적자 상황에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차액가맹금 항소심 결과에 대해 대법원 상고 절차까지 밟는 중이다.

“올해 40주년 맞았는데 사라지게 생겼다”...위기의 피자 브랜드
출처 : 뉴스 1

한국 피자헛은 실적 회복을 위해 최근 50%가 넘는 강도 높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1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한국 피자헛은 신규 할인 프로모션 3개를 진행하는 등 총 5가지 제품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OK 캐쉬백과 연계한 최대 45% 할인 행사를 시작했고 지난 7일부터는 LG유플러스와 협업해 최대 55%를 이달 말까지 할인해 준다.

업계의 반응은 그동안 50%가 넘는 할인율은 보기 어려웠는데 이례적이라는 분위기다. 한국 피자헛은 지난해 11월 새롭게 내놓은 ‘US 오리진 치즈딥’ 제품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그러나 한국 피자헛이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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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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