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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만에 1조 달러 달성 쾌거…이곳 덕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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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주 누적 1조 달러 달성
원전 건설 분야 두각
유럽 시장 진출 모색

“59년 만에 1조 달러 달성 쾌거…이곳 덕분이었죠”
출처 : 뉴스 1

한국 건설 기업이 해외 건설 시장에서 수주한 누적 금액이 1조 달러(약 1,468조 원)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 건설 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으로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 고속도로 건설 공사를 수주한 지 59년 만에 이룬 성과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022년 11월까지 누적 수주액이 9,965억 달러였고, 2024년 12월 실적을 포함하자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 남부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건설 공사를 522만 달러에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기업의 연간 수주액은 1973년 1억 달러, 1981년 100억 달러, 2010년 716억 달러로 성장했다. 이후 중동,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나라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한국 건설 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59년 만에 1조 달러 달성 쾌거…이곳 덕분이었죠”
출처 : 뉴스 1

특히 한국은 원전 건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다. 2009년 한국전력공사가 약 200억 달러 규모로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한국형 원전 모델(APR1400)을 적용한 대규모 사업으로 2021년 상업 운전에 성공하며 화제가 됐다. 이는 한국 건설 기업이 기술력과 신뢰를 얻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한국은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에도 참여하며 원전 건설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한국이 참여하는 첫 아프리카 원전 건설 사업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원전 기자재 공급 및 시공이 이루어진다.

“59년 만에 1조 달러 달성 쾌거…이곳 덕분이었죠”
출처 : 뉴스 1

이 외에도 한국은 체코 원전 건설 수주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유럽 원전 시장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은 약 80억 달러의 대규모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한국전력공사가 미국과 프랑스 경쟁사에 맞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건설 분야에서는 여전히 중동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3년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미랄 프로젝트를 51억 달러에 수주하고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 아람코의 61억 달러 규모 가스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중동 지역은 한국 해외 건설 수주액의 약 50%를 차지하며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59년 만에 1조 달러 달성 쾌거…이곳 덕분이었죠”
출처 : 뉴스 1

한국 건설업계는 해외 수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들 또한 존재한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손실과 수익성 악화는 업계의 난제 중 하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분석과 리스크 관리, 안정적인 계약 구조 마련이 필수적이다.

한국 건설사의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이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건설 시장에서는 기술 혁신과 창의적인 설계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타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설계, 스마트 건설, 친환경 기술 등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이러한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및 연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또 다른 문제는 해외 진출 시장의 편중성이다. 한국 건설사는 중동 지역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가 변동이나 정치적 리스크에 취약하다.

“59년 만에 1조 달러 달성 쾌거…이곳 덕분이었죠”
출처 : 뉴스 1

중동 지역은 한국 건설사의 주요 시장이다. 하지만 이 지역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은 수주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건설사는 중동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문 인력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한국 건설업계는 기술과 지식을 갖춘 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느린 진행 속도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인력 양성과 훈련 프로그램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출처 : 뉴스 1

한편, 정부는 단순 도급 공사 위주의 해외 건설 수주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투자개발형 수주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황이다. 우리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액 중 투자개발형 사업 비중은 5년간(2018~2022년) 연평균 5.1% 수준에서 2024년 10%로 늘었다.

하지만 정부는 ‘해외 수주 1조 달러 돌파’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기념행사 진행 등도 어려운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과 대외 환경 불확실성 등으로 변수가 많아 올해 해외 건설 수주 환경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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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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