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중국 부자 순위
왕쉬 재산 1조 6,400억 원
마돈나와 공동 순위 올라
30대 중국 여성이 85억 위안(한화 약 1조 6,400억 원)의 순자산을 기록하며 ‘2024년 후룬 중국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그가 미국의 자수성가 여성 목록에도 순위에 들며 화제 됐다. 특히 그는 팝스타 마돈나와 공동 순위를 기록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10월) 29일 공개된 중국의 부자 명단에 35세 왕쉬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그는 포브스 ‘2024년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 목록에도 포함되면서 남다른 자산가의 면목을 보였다.
포브스가 선정한 2024년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 목록에서 왕쉬는 팝의 여왕 마돈나와 함께 공동 39위를 기록해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왕쉬는 누구이며, 어떻게 부유한 재산을 축적했을까.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선양에서 태어난 왕쉬는 16세에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그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정착해 학창 생활을 보냈다. 왕쉬는 학교에 다니는 동안 주말에 벼룩시장에서 스쿠터를 팔면서 경제적으로 어머니를 도왔다.
왕쉬는 따듯하고 열정적인 성격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데 소질이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독특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여 사업가로서의 여정에 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이에 대해 왕쉬는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은 과일, 채소, 음식을 판매하는데 우리는 스쿠터를 팔아 주목받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어머니의 장사를 도우면서도, 학업에도 뜨거운 열정을 보이며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이후 미국의 명문대학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 입학했다.
MIT에 입학한 왕쉬는 로봇 공학 분야 학사 학위를 마치고, 석사를 시작했다. 대학교에서 그는 친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가 된 알렉스 부아지즈를 만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15년 왕쉬는 과감하게 대학원을 중퇴하고, 공기 청정기 전문 회사인 ‘Aeris Cleantec AG’를 공동 창립하여 최고기술책임자를 맡아 활동했다. 이후 베이징에 돌아와 정수기 설계를 비롯해 생산을 진행했으며, 이 제품은 전 세계에 판매되었다. Aeris Cleantec AG는 지난 2021년 약 1억 달러에, iRobot에 인수되었으며 이는 왕쉬의 기업가적 재능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또한 그는 지난 2019년 인사 서비스 제공업체인 Deel을 설립하기도 했다. 해당 기업은 올해 3월까지 매출 5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준수한 실적을 보였다.
한편, 최근 중국에는 사상 처음으로 1980년대생이 최고부호 자리에 올라 화제 됐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AP 등 외신은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중국 부자 순위를 보도했다. 후룬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부자 순위 1위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이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모기업이다.
1983년생인 장이밍은 순자산 493억 달러(한화 약 68조 원)를 보유한 자산가다. 특히 1980년대생이 최고 부자 1위에 오른 건 장이밍이 처음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렸다. 장이밍은 지난 2021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회사 지분 약 20%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