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연속 미슐랭 받은 ‘파브리’ 식당이 저렴한 이유, 이거였다

흑백요리사 백종원·파브리
미슐랭 가이드 1 스타 출신
파브리 백종원 자회사 소속

지난달 17일 공개된 지난달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흥행에 성공해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출연진과 큰 규모의 촬영장은 물론 흥미로운 대결 구도에서 나오는 긴장감,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로 호평받으며 여러 파생 효과를 낳으며 이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시청자의 이목이 쏠린다.

이중 미슐랭 스타 출신의 파브리 셰프가 운영하는 파브리 키친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파브리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이 이탈리아에서 해산물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15년 연속 미슐랭 스타를 받은 명성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탈리아 출신 셰프 파브리가 운영하는 식당이 화제 되고 있다.

지난 4월 파브리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본조르노 제 친구. 드디어 한국에서 이탈리아의 맛있는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라는 글과 함께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에 식당을 정식 오픈했다고 전했다. 당시 파브리는 “파브리 혼자서 하지는 않았다. 무려 더본코리아, LG유플러스의 협업 프로젝트다. 정통 이탈리안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아늑한 레스토랑. 마치 할머니 댁에서 식사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전하며 식당 오픈의 배경에 대해 부연했다.

또한, 그는 “당연히 기쁜 일이지만 사실 부담도 크다. 더 완벽한 요리, 한국인들도 사랑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파브리 셰프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해산물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2005년 미슐랭 가이드 1 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돼 15년 연속 미슐랭 스타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파브리가 오픈한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소재의 ‘파브리 키친’은 고물가 시대와 파브리의 명성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파브리 키친’의 메뉴를 살펴본 결과 리소토와 파스타 모두 만 원 후반대로 가격이 형성돼있었으며, 문어·소고기·돼지고기 등의 요리가 2만 2,000원 수준이었다.

이는 파브리키친에서 가장 비싼 메뉴이기도 하다. 파브리 셰프는 어떻게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일까? 이는 파브리가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를 비롯한 LG유플러스와의 협업으로 해당 식당을 오픈했기 때문이다.

특히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가성비’를 챙긴 맛집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어 파브리 역시 더본코리아의 자회사 티엠씨 엔터 소속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 2022년 광고 영화 및 비디오물 제작업, MCN 회사로 티엠씨 엔터를 출범했다.

티엠씨 엔터의 소속 크리에이터로는 백종원 대표 자신과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 입질의 추억, 싼타 TV, 먹은지, 제인 와인 하우스, 조선 바텐더 등이 소속되어 있다. 실제로 파브리 셰프 역시 백종원이 등장한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브리 셰프는 JTBC ‘백종원의 국민 음식’, KBS2 ‘백종원 클라쓰’, SBS ‘백종원의 미스터리 키친’, tvN ‘장사 천재 백사장2’, tvN ‘백패커’ 등에 출연했다.

한편, 지난 2022년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티엠씨 엔터를 물적분할한 백종원 대표는 자회사 티엠씨 엔터를 통해 외식사업 활로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현재 더본코리아는 티엠씨 엔터를 통해 제작한 유튜브 영상 이태리 파브리, 예산시장 등을 활용해 PPL 식당, 파브리키친, 백통닭 등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브랜드들은 서울 서초구‧용산구 및 충남 예산군에 더본코리아 직영 지점으로 문을 열었으며 단순히 유튜브 제작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