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현대차 협업
한국서 레이싱 행사 주최
도요타 회장, 직접 운전해
도요타자동차그룹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10월 말 도요타와 현대차가 공동 주최하는 레이싱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운전대를 잡을 것으로 전해진다.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올해 68세로 평소 레이싱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더하여 이 행사에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도 참석할 예정으로, 두 회장의 만남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12일 아시아경제 단독보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에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해당 행사는 도요타와 현대차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행사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이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에는 평소 레이싱을 즐겨하는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현대 N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면서 전격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도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여전히 서킷 위를 달리며 레이싱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더하여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경기에 참가할 때 본명을 사용하지 않고 ‘모리조(MORIZO)’라는 가명을 통해 활동한다. 일본 매체 등에 따르면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2000년대 초반 도요타 수석 테스트드라이버인 나루세 히로무에게 훈련을 받은 이후 20년 넘게 레이싱에 참여하고 있다. 나루세 히로무는 도요타 그룹 전설의 테스트드라이버로 불리며 지난 2010년 별세했다.
실제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레이싱과 관련해 화려한 이력이 존재한다. 2000년대 중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도요타 ‘스포츠카 86’을 직접 운전하여 이른바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 경기에 참여하기도 했다. 해당 경기는 독일 뉘르부르크 지역에서 열리며 지난 1970년도부터 시작되어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또한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신차 출시 행사에서 레이싱 수트를 입고 나와 신차를 운전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열린 슈퍼 다이큐 내구레이스에서 ‘스타트레이서’로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더하여 오는 10월 열릴 모터스포츠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도 참석할 예정으로, 업계는 이 자리에서 도요다 아키오 회장의 퍼포먼스에 맞춰 정 회장이 함께 이벤트에 참석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일본 나고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인 ‘ 2024 WRC(World Rally Championship)’ 결승 행사에서 정의선 회장의 깜짝 퍼포먼스를 기대하기도 한다.
최근 도요타와 현대차는 긴밀한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25일 정의선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서울에서 비공개로 만나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최근 양사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도요타의 경우 지난해(2023년) 매출 45조 엔(한화 약 413조 원), 영업이익 5조 3,529억 엔(한화 약 49조 원)을 선보였으며, 영업이익률의 경우 11.9%로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은 262조 원, 영업이익은 26조 7,348억 원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더하여 현대차그룹은 영업 이익률 10.18%를 기록하여 10%대를 넘겼다. 이에 업계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호실적을 거두는 두 회사 수장의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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