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매출 수준
월매출 500억 원대 달성해
과거 지속적인 적자 기록
최근 롯데그룹이 부채가 30조에 육박하면서 비상 경영을 선포한 가운데 지난 1982년 롯데그룹에서 계열이 분리된 롯데관광개발은 연이어 호재가 발생하고 있어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로 지난달(8월) 사상 처음으로 월 매출 500억 원을 넘기며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롯데관광개발의 단비가 되었다.
2일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지난 8월 호텔을 비롯해 카지노 부문에서 판매 호조에 힘입어 별도 기준 매출 505억 4,900만 원을 기록한 사실을 공시했다. 이는 종전 최고 매출이었던 지난 5월(410억 5,600만 원)보다 23.1%(94억 원) 이상 넘어선 액수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321억 5,800만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즉 1년 만에 절반이 넘는 57.2% 수준 매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월 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에서 2022년 월 100억 원대 수준으로 머물렀지만, 지난해 초 3년 만에 해외 직항노선이 재개되면서 매출이 급상승했다.
특히 최근 들어 가파른 매출 상승을 보였는데, 지난 2020년 12월 개장 이후 지난해(2023년) 5월 처음으로 월 매출 219억 원을 달성하면서 200억 원대를 넘긴 제주 드림타워 매출은 두 달 만에 325억 원을 보여 300억 원대 선을 돌파했다.
이후 제주 드림타워는 월매출 500억 원을 넘기며 지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개발은 “제주의 해외 직항노선 운항 정상화로 인해 드림타워를 방문하는 아시아권 중심의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라며 “특히 지난달에는 도쿄와 제주를 잇는 지상 노선이 재개되면서 일본 관광객까지 방문에 가세하면서 매출에 일조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제주 드림타워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의 배경으로 호텔과 카지노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꼽았다. 실제 제주 드림타워 매출 부문별로 봤을 때 최대 캐시카우인 카지노 부문을 비롯해 이용객 수 등 전 부문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모두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특히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5월 순매출액 330억 1,200만 원을 달성하면서 개장 이후 처음으로 300억 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며 “오는 9월과 10월 우리나라(추석)를 비롯해 중국의 국경절 등 국내외 연휴에 따른 특수가 기다리고 있어 실적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했다.
한편, 롯데 드림타워 리조트는 과거 총사업비 1조 6,000억 원이 투입되었지만, 사업이 연이어 적자를 보이는 등 안정적인 궤도에 들지 못하면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롯데관광개발은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뒤 첫 대형 사업으로 롯데 드림타워 리조트 개장을 추진했다.
지난 2013년 롯데관광개발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준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놓였다. 당시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동화면세점 주식 19.9%를 호텔신라에 600억 원에 매각하고 1,100억 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하면서 법정관리에서 빨리 나올 수 있게 되었다.
당시 롯데관광개발은 존폐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캐시카우를 찾아 나섰다. 그렇게 롯데관광개발이 찾아낸 사업은 카지노로 지난 2014년 회사는 정관을 개정하여 카지노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까지 건설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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