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해외법인
국내 최초 미국 시공 총괄
LA 이어 맨해튼 심장부 진출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에 국내 건설사가 세우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뉴욕시가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낡은 오피스를 주택으로 전환해 향후 10년간 4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는데, 한국 기업이 한국식 아파트 문화를 전파할 기회를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기업은 국내 비상장 건설사 중 한 곳인 반도건설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반도건설은 현지 시각으로 18일 뉴욕에서 ’55번가 주상복합 아파트 매매 계약’에 따른 잔금 지급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는 반도건설이 지하 1층~지상 13층, 용지 면적 1,096㎡(약 332평)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이를 리모델링해 오는 2026년 9월 완공해 분양에 나설 예정으로 확인됐다.
당초 리모델링 전 건물은 지하 주차장과 1층 상가, 2~4층 오피스, 5~13층 아파트 구조였는데, 이 건물을 지하 주차장·1층 상가와 더불어 2~13층 아파트 130가구로 리모델링해 분양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당 아파트는 반도건설이 직접 임대·운영할 예정이며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콘텐츠가 외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한국식 드레스룸과 목재 마루, 붙박이장 등 한국적인 설계 역시 인기를 끌며 외국 내 K-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반도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진입 장벽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주택 시장에 도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미국 LA 중심가에 국내 최초의 미국 개발 사업인 ‘보라 3170(The BORA 3170·252가구)’ 아파트 준공과 임대·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어 LA에서 두 번째 아파트인 보라 3020을 짓기 위해 토지를 매입해 지난 1월 착공에 돌입했다.
반도건설이 세 번째 미국 사업으로 선택한 리모델링 사업은 맨해튼 5~6번 애비뉴 사이와 센트럴파크 남측부 55번가에 자리 잡고 있어, 미드타운 황금 입지로 뉴욕현대미술관과 록펠러센터, 타임스스퀘어 등 명소를 모두 걸어서 도달할 수 있는 노른자 땅으로 확인됐다. 특히 뉴저지, 브루클린, 퀸스 등 맨해튼 주변 도심으로 이어지는 7개 지하철 노선도 정차해 교통 요충지로 꼽히며 인근 부동산에서 눈여겨보는 곳으로 알려졌다.
낡은 건물들이 즐비한 뉴욕의 특성상 유입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맨해튼의 지리적특성이 섬이라는 점 때문에 주거 공간 확장에 한계가 존재했다. 이는 반도건설이 이번 사업을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으로 선택한 것과 연관이 있다.
특히 뉴욕시에서도 노후한 오피스를 주거 공간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높은 금리로 인해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매물이 줄면서 아파트 공급난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리모델링 사업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반도건설은 가장 먼저 해외 시장에 뛰어들며 중동 지역에서 첫 번째 개발 사업인 ‘두바이 유보라 타워’를 짓기도 했다. 두바이 사업을 바탕으로 미국 진출에 성공한 반도건설은 현재 조금씩 미국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8년 반도종합건설의 100% 자회사인 ‘반도 델라 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앞서 준공된 LA 사업의 성공 사례를 지켜본 여러 도시가 다양한 사업을 반도건설에 제안해 오고 있으며 반도건설은 검토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반도건설의 한 관계자는 “단지 내 다양한 부대시설뿐 아니라 최첨단 방음 시스템까지 접목한 LA 더 보라 아파트가 현지 젊은 층과 유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히며 “뉴욕 주택 시장에서도 한국식 아파트 시스템이 통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뉴욕으로 사업지를 선정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한편, 반도건설의 경우 최근 미국 내 다른 도시로의 확장도 함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건설을 이끌어 가는 권홍사 회장은 “진입이 어려워 국내 건설사의 불모지로 불리는 미국에서도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집념으로 임직원들과 협심해서 성공 신화를 써왔다”고 성공한 원인에 대해 밝히며, 향후 미국 내 주요 거점에 한국 건축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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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예요~~^^ 보라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