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A20 상표 출원
방시혁 지분 매수로 손해
경업금지 조항 ‘꼼수’로 피해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 출신인 이수만의 엔터업계 복귀설이 돌고 있어서 화제다. 이는 이수만이 지난달 주식회사 블루밍 그레이스가 상표 A20 엔터테인먼트를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엔터업계에서 이수만의 본격 복귀설이 거론된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 출원에는 연예 오락업, 스포츠 및 문화 활동업, 비디오 게임 장치, 광고업 등이 포함됐으며 이에 대한 심사는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이수만의 SM 지분을 대거 사들이며 카카오와 SM 인수전을 펼쳤던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해 하이브는 이수만이 보유한 지분 중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하이브는 “K팝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인수했으며, 향후 12만 원에 최대 25%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로써 하이브는 SM 지분 40%를 보유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손에 쥐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하이브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웃돈까지 주며 매입한 주식을 최근 매입 평균단가보다 낮은 시세에 주식을 판 것으로 확인됐다.
이수만의 지분을 사들인 하이브는 경영권 확보를 위해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진행해 SM의 지분 15.78%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후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참여하며 하이브가 제시한 주당 가격 12만 원을 넘는 15만 원에 공개매수하자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당시 하이브는 카카오 공개매수에 참여하며 보유지분 중 40%를 매각했고, 지난 3월 이수만과 맺었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계약에 따라 추가로 SM 엔터테인먼트의 주식 86만 8,848주를 매수해 지분율을 12.6%로 키웠다. 즉,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 12.58%를 보유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이어 SM의 3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3대 주주였던 하이브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1주당 9만 531원으로 75만 5,222주를 시간 외 매도하며 SM 보유 지분 3.2%를 판 것이다. 풋옵션 이후 시세보다 25% 낮은 가격에 팔아 하이브는 총 222억 6천여 만원에 이르는 손해를 봤다.
하이브가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에 실패하고 주가가 부진한 경향을 보이자 빠르게 ‘손절’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이브가 이수만에게서 확보한 주식은 결과적으로 하이브에 ‘악재’로 작용했다. 막대한 손해를 봤을뿐더러, 이수만과의 계약에서 걸었던 ‘경업금지’ 조항 역시 이수만이 ‘꼼수’로 비켜나가며 엔터업계에 다시 발을 들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당초 이수만의 SM 지분을 사며 이수만에게 여러 가지 ‘경업금지’ 조항을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수만이 SM을 나가 다른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차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다.
이수만은 하이브와의 거래로 4,228억 원을 손에 쥐었을뿐더러 중국에 진출한 사업 역시 대박을 터트렸다. 하이브와 주식 매매계약 체결 당시 걸려있던 ‘경업 금지’ 조항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3년간 참여하지 않겠다는 조건이라, 해외에서 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가능하다는 점을 이수만이 이용한 것이다. 최근 이수만은 상표를 출원한 블루밍 그레이스를 통해 중국과 일본에서 연습생 오디션을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이수만의 엔터 업계 복귀설은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들의 국내 진출 역시 가능할 전망이다. 경업금지 조항에 따라 연습생들이 3년의 연습 기간을 거친 이후 신인 아이돌로 데뷔할 수 있으며, SM 지분을 인수한 하이브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지난 30일 이수만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저작권관리단체 연맹(이하 CISAC) 정기총회에 참여해 창작자 패널 기조연설에 나섰다. 해당 기조연설은 이수만이 SM 경영진과의 분쟁 끝에 회사를 떠난 뒤 국내에서 첫 공식 석상에 나섰다는 점에의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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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도 나오지 않는 너네들 주식을 왜 사냐 방PD정신 좀 차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