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장거리 주행
지칠 대로 지친 자동차
빠른 점검 필요하다
뜨거운 여름, 다들 가족들과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왔을 것이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비와 함께 선선한 9월이 시작됐다. 우리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지금, 매일 타는 자동차도 일상으로 복귀했다.
여름 그리고 휴가 기간 동안 자동차 또한 장거리의 가혹한 주행과 잔인한 더위의 날씨를 견뎌냈을 것이다.
우리가 여행을 다녀온 뒤 충분히 휴식을 취하듯이, 계속해서 자동차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에도 점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무더위에 지친 자동차를 올바르게 정비하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열 제대로 받은 자동차
반드시 식혀줘야 한다고
자동차는 다양한 곳에서 열을 받기 쉽다. 바퀴와 도로 간의 마찰열. 햇빛에 달궈진 뜨거운 도로의 열. 자동차의 엔진 열 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 특히, 더운 여름엔 자동차 과열 위험이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장거리 여행 후에는 보닛을 열어 엔진룸 내부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충분한 시간을 두어 엔진 열을 식혀주고, 수리가 필요한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브레이크액이 끓어 브레이크 파이프 내에 외부 공기가 스며들거나 기포가 형성되는 ‘베이퍼 록’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브레이크를 밟아도 스펀지를 밟는 듯한 느낌이 나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브레이크액을 사용하고 점검을 일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달린 내 차
구석구석 씻어줘야
여름에는 해안가로 휴가를 많이 떠나게 된다.
해안가 바람은 소금기를 머금고 있다. 이 소금기는 차량 도장과 하부에 녹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녹은 차체를 부식시키고 무리를 가할 수 있다. 따라서 고압수로 차량 외부 이물질과 소금기, 모래 등을 씻어야 한다.
장거리 주행 후에는 보닛을 포함한 차체 전체가 많은 열을 받게 된다.
이때 엔진을 끄자마자 세차하면 자동차의 배기 라인이 파손되거나 형태가 변경될 수 있다.
따라서 보닛을 열고 엔진룸을 포함한 차체 전체를 충분히 식혀준 다음 세차하는 것이 좋다.
실내 청소도 필수
악취 & 세균 막는다
차량에서 먹으면서 흘린 음식 부스러기들과 음료는 차 안을 더럽히고, 악취와 세균 번식을 유발한다.
또한 신발에 묻은 모래나 흙과 내부에 가득한 먼지들로 더럽혀진 매트 역시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에어컨 필터 청소 또한 주기적으로 해 줄 필요가 있다.
더러운 필터로 인한 오염물들을 탑승자들이 마시게 되면 호흡기나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시트에 음료를 쏟았다면, 탄산수로 얼룩이 진 부위를 문질러 주면 된다.
만약 끈적임이 남아 있다면 뜨거운 물로 한 번 더 닦아내 주면된다. 내부 청소는 청소기나 솔로 시트의 이물질을 제거한 뒤, 시트 종류에 적합한 세정제를 이용해 청소를 해주면 된다.
벌레 사체 제거도 필수
무시하단 차량 부식까지
차량의 도장 면과 헤드램프에서 죽은 벌레들은 차량에 큰 문제를 유발한다.
뜨거운 열에 말라 죽은 벌레의 사체는 요산을 발생시킨다. 요산이 팽창한 차량의 도장 면으로 침투해 클리어 층을 파괴하고 도장 면에 부식을 일으킨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거가 어려운 벌레 사체는 세차를 통해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세차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물티슈나 벌레 제거제를 사용해 닦아주는 것도 좋다.
지금까지 휴가 후 차량 관리법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귀찮더라도 차량에 신경을 써준다면 좋은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만큼 사고 위험률을 낮춰 안전히 운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주말, 시간을 내 고생한 차의 여독을 풀어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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